‘KOREA’ 모자 쓴 여자 골퍼들 “금·은·동 하나씩 따겠다”[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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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8월 5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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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출전을 앞둔 고진영, 양희영, 김효주(왼쪽부터). 2024.8.4. 뉴스1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출전을 앞둔 고진영, 양희영, 김효주(왼쪽부터). 2024.8.4. 뉴스1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출전을 앞둔 ‘태극낭자’ 양희영(35), 고진영(29·솔레어), 김효주(28·롯데)가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걸고 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양희영, 고진영, 김효주는 4일(한국시간) 골프 경기가 열리는 프랑스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에서 코스 적응 훈련 도중 취재진과 만났다.

연습 레인지에서 가볍게 몸을 푼 이들의 표정은 밝았다.

양희영은 “진짜 올림픽에 왔다는 생각이 든다. 더욱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효주도 “스폰서 모자를 쓴 언니들의 모습을 보다가 오랜만에 ‘KOREA’ 모자를 함께 쓰니 국가대표 경기라는 게 실감이 난다. 코스에 정말 갤러리들도 많고 분위기도 좋다”며 “환호성도 엄청나더라. 축구장에 온 듯한 느낌”이라고 설렘을 드러냈다.

고진영이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기앙쿠르에 위치한 르 골프 내셔널에서 2024 파리올림픽을 대비해 연습을 하고 있다. 2024.8.4. 뉴스1
고진영이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기앙쿠르에 위치한 르 골프 내셔널에서 2024 파리올림픽을 대비해 연습을 하고 있다. 2024.8.4. 뉴스1

이번 대회에서 특히 기대되는 선수는 양희영이다. 올 시즌 내내 부진을 겪으며 랭킹이 하락한 양희영은 올림픽 명단을 확정하는 마지막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 결과로 양희영은 단숨에 세계랭킹 5위로 20계단을 끌어올려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한국 여자골프는 2016 리우 대회 금메달(박인비)을 딴 이후 메달이 없는데, 최근 감각이 좋은 양희영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양희영은 “8년 만에 나온 올림픽이다. 긴장도 되지만 즐겁게, 열심히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출전 선수 중 가장 순위가 높은 고진영(3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통산 6승의 김효주(13위)는 도쿄 올림픽 노메달의 아쉬움을 씻겠다는 각오다.

도쿄 대회에서 공동 9위에 머물렀던 고진영은 “잘하려고 하다 보면 오히려 결과가 안 나오더라. 즐겁게 하다 보면 좋은 성적이 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같은 대회를 15위로 마쳤던 김효주 역시 “도쿄에서는 첫 올림픽이라 긴장을 많이 했다. 이번에는 분명 그때보다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르골프 나쇼날은 파리 중심부와 멀리 떨어져 있다. 이 때문에 골프 선수들은 선수촌을 쓰지 않는다. 다른 종목의 선수들과 만날 기회조차 없다.

그러나 양희영, 고진영, 김효주는 매일 뉴스를 확인하며 한국 선수단과 마음을 함께하고 있었다.

양희영은 “사격 김예지 선수가 ‘내가 아니면 누가 금메달을 따나’라고 한 말이 정말 멋있었다. 자신감이 좋았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낸 양궁대표팀이 인상적이었다”고 전했다.

김효주는 “탁구, 배드민턴 등 세계 1위에 맞서는 선수들을 보며 나 역시 많은 도전 정신을 얻었다”며 “멋있다는 말 밖에 안 나오더라. 이제 여자 골프 선수 3명이 경기를 하는데 우리가 금·은·동을 다 가져왔으면 좋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김효주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기앙쿠르에 위치한 르 골프 내셔널에서 2024 파리올림픽을 대비해 연습을 하고 있다. 왼쪽은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유승민 IOC 선수위원. 2024.8.4. 뉴스1
김효주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기앙쿠르에 위치한 르 골프 내셔널에서 2024 파리올림픽을 대비해 연습을 하고 있다. 왼쪽은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유승민 IOC 선수위원. 2024.8.4. 뉴스1


(기앙쿠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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