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 소녀 성폭행’ 선수, 관중 야유 받으며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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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8월 5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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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번 판더 펠더, 2016년 12세 英소녀 강간 혐의로 유죄 판결
국제올림픽위원회 "출전 자격 갖춘 선수 막을 방법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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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를 성폭행한 전과가 있는 네덜란드 비치 발리볼 선수가 관중의 야유를 받다 결국 경기에서 패배해 탈락했다,

4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성범죄 이력이 있는 스테번 판더 펠더(29)와 그의 파트너 매튜 이머스(네덜란드)가 이날 브라질을 상대로 한 비치 발리볼 16강에서 패배, 파리올림픽에서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매치 포인트에서 브라질의 에반드로가 스파이크를 날려 2대0(21-16, 21-16)으로 네덜란드 팀은 패배했다.

스테번 판더 펠더는 2016년 당시 12세 영국 소녀를 강간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징역 4년을 선고 받고 네덜란드로 송환된 뒤 징역 13개월을 살고 출소했다.

이 때문에 경기 전과 후 판더 펠더는 관중에게 손을 흔들었지만 네덜란드 관중들은 그에게 야유를 보냈다. 매체에 따르면 그가 서브를 할 때마다 관중들은 야유의 목소리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판더 펠더는 올림픽 기간 동안 기자들을 피하기 위해 해당 구역으로 걷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판더 펠더가 유죄 판결을 받은 후 많은 사람이 앞으로 그의 선수 생활이 끝났다 판단했지만 그는 결국 파리올림픽에 출전했다.

피해자 옹호 단체와 의원 등은 그의 올림픽 출전을 금지할 것을 요구했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네덜란드가 정상적인 방법으로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를 올림픽에 보낸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네덜란드 올림픽 선발 위원들도 판더 펠더의 대표팀 합류를 지지했으며 그가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모든 기준을 충족했다고 설명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파트너인 이머스는 경기 후에 “우리는 싸웠고 매 순간을 즐겼다”며 “우리는 첫 올림픽에서 9위를 차지했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다음 주에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유럽 선수권 대회와 이후 네덜란드 선수권 대회에서도 판더 펠더와 한 팀을 이룰 것이란 의사를 밝혔다.

2024 파리올림픽엔 미성년자 성범죄 전과가 있는 호주 출신 트라이애슬론 종목의 브렛 서튼 코치가 중국 대표팀 지도자 자격으로 참가해 논란이 일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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