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때 황선우, 파리선 판잔러…김우민을 자극한 이름

  • 뉴시스
  • 입력 2024년 8월 5일 1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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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김우민(23)은 대표팀 후배 황선우(21·이상 강원도청)의 역영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아시아 선수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것을 보고 영감을 받은 김우민은 한층 훈련에 매진했고, 2024 파리 올림픽 무대에서 당당히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파리에서 이제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바라보는 김우민을 자극한 이름이 또 있다. 남자 자유형 100m 세계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판잔러(20·중국)다.

김우민은 5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판잔러가 가장 인상깊은 선수였다. 자유형 100m 결승이 시작되기 전 다른 종목 경기를 보면서 레옹 마르샹(프랑스)이 정말 대단하다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여운이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남자 100m 결승 경기를 봤는데 마르샹이 했던 경기를 모두 잊었다.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고 떠올렸다.

판잔러는 지난 1일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경영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6초40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이 올해 2월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400m에서 첫 영자로 나섰을 때 작성한 종전 세계기록인 46초80을 0.4초 앞당겼다.

판잔러는 남자 혼계영 400m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해 2관왕에 올랐다. 혼성 혼계영 400m 영자로도 나서 은메달 획득에 힘을 더했다.

김우민은 “아시아 선수가 세계신기록을 세운 것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따라하진 못하겠지만, 그렇게 하는 선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번에 판잔러처럼 3년 전 도쿄에서 김우민을 자극한 선수가 있었다. 바로 후배 황선우다.

황선우는 도쿄 올림픽에서 메달 없이도 빛났다.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4초62를 기록해 당시 한국 신기록과 세계주니어신기록을 동시에 수립했다.

자유형 100m에서는 준결승 4위에 올라 결승에 올랐는데, 아시아 선수가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 오른 건 1956년 멜버른 대회의 다니 아쓰시(일본) 이후 65년 만의 일이었다.

황선우에 충격을 받은 김우민은 훈련에 매진했고, 2년 동안 기록을 약 6초나 단축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2월 도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우민은 이번 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에서 3분42초50을 기록하고 동메달을 획득, 세계 정상급으로 입지를 굳혔다.

도쿄 올림픽 이후 김우민은 존경하는 선수에 황선우의 이름을 적어넣는다.

김우민은 “선후배를 떠나 사람으로서도 배울 것이 많은 선수다. 도쿄 때 황선우의 활약이 나에게 최고의 충격이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서 그런 모습을 자신감있게 보여주는 것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이번에는 판잔러에 자극을 받은 김우민도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서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김우민은 “동메달을 땄으니 색이 다른 메달이었으면 좋겠다. 장점을 극대화해서 3분40초대까지 기록을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파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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