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일스의 품격…자신 꺾은 금메달리스트 향해 무릎 꿇고 예우

  • 뉴스1
  • 입력 2024년 8월 6일 14시 41분


시몬 바일스(왼쪽)과 조던 차일드(오른쪽)가 레베카 안드라드를 향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뉴시스
미국 여자 기계체조의 전설 시몬 바일스(27)가 자신을 제치고 마루운동 금메달을 딴 선수에게 무릎을 꿇고 존경심을 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바일스는 6일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마루운동 대회 결선에서 14.133점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을 받은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와의 격차는 0.033점에 불과하다. 앞서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에서 금메달을 단 바일스는 마루운동 금메달로 5관을 노렸지만 무산됐다.

그러나 바일스는 대회 이후 열린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받은 조던 차일스(23)와 함께 우승자를 향해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뻗어 보이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바일스는 “리베카는 정말 대단하고 여왕”이라며 “리베카는 보는 것이 너무 흥분됐고 모든 팬이 그녀를 응원했다”며 이유를 밝혔다.

팀 동료인 조던이 먼저 퍼포먼스를 제안했고 바일스도 흔쾌히 수락했다고 한다.

또 바일스는 “흑인 선수가 모두 시상대에 올랐다는 게 엄청나게 즐거웠다”고 덧붙였다. 역대 올림픽 체조 종목에서 1~3위를 모두 흑인 선수가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드라드 역시 “매우 귀여웠다”며 “최고의 선수들이 (세리머니를) 한 것은 나에게도 큰 의미”라고 감사를 표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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