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골프 고진영, 1·2 라운드서 세계 1위 코르다와 동반 플레이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8월 6일 15시 54분


2024.06.23. 서매미시=AP/뉴시스
전·현직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9)과 넬리 코르다(26·미국)가 파리 올림픽 여자골프 초반 라운드에서 정면 대결을 펼친다.

세계 4위 고진영은 7일과 8일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나시오날(파72)에서 열리는 대회 1, 2라운드에서 세계 1위 코르다, 5위 인뤄닝(22·중국)과 동반 플레이 한다.

3년 전 자신의 첫 올림픽이었던 도쿄 대회에서 공동 9위를 했던 고진영은 파리에선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5일 기자회견에서 “도쿄 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때라 관중도 없어 별로 올림픽 기분이 들지 않았다. 파리는 정말 올림픽 느낌이 난다. 이곳에 올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15승을 기록하고 있다.

도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코르다는 2연패를 노린다. 코르다는 올해에만 LPGA투어에서 메이저 1승(셰브론 챔피언십) 포함 6승을 따내며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코르다는 “나라를 대표하는 것만큼 좋은 일은 없다. 올림픽 무대에 오르는 건 꿈이 이뤄진 것”이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코르다는 투어 통산 14승, 인뤄닝은 3승을 기록 중이다.

세계 3위 양희영(35)은 2위 릴리아 부(27·미국), 7위 셀린 부티에(31·프랑스)와 1,2라운드 함께 플레이한다. 개최국 프랑스 안방 팬의 일방적인 응원이 부티에를 향할 전망이다. 세계 12위 김효주는 17위 브룩 헨더슨(27·캐나다), 20위 린시위(28·중국)와 함께 나선다.

골프장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가 질겨 정확한 티샷 공략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미국 NBC는 우승 후보를 예측하는 파워랭킹을 발표하며 김효주를 11위, 고진영을 12위에 올려놨다. 미국 코르다가 1위, 부가 2위로 평가했다. 미국 스포츠 베팅업체 ‘팬듀얼 스포츠북’은 고진영의 우승 가능성을 네 번째로 높게 봤다. 배당률은 +1100(100을 걸었을 때 1100을 가져갈 수 있다는 뜻)이다. 전체 1위 코르다의 배당률은 +470다. 이번 대회에는 총 33개국 선수가 출전하는데 한국과 미국만 각 3명씩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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