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 기계체조의 전설 시몬 바일스(27)가 한글이 적힌 유니폼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대회 5관왕을 노렸던 바일스는 마루운동에서 은메달에 머물고 평균대에서는 입상에 실패해 3관왕(단체전, 개인종합, 도마)으로 2024파리올림픽을 마감했다.
바일스는 지난 5일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평균대에서 연기 도중 떨어져 5위를 기록했다.
경기를 마친 바일스는 다른 선수들의 연기를 지켜보며 최종 결과를 기다렸다. 이때 그는 USA 글자와 나이키 로고가 그려진 대표팀 트레이닝복을 경기복 위에 걸쳤다.
그가 순위 발표를 지켜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는데 옷깃에 쓰인 한글이 함께 포착됐다. 옷깃 안쪽에는 “누구든, 모두가”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바일스의 옷에 왜 한글이 적혀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온라인에서는 “바일스가 올림픽 정신을 한글로 새겨넣은 것 같다”, “원래부터 나이키 일부 제품에 한글이 적혀있다”등의 추측이 나왔다.
바일스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4관왕(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을 차지하며 역대 가장 위대한 체조 선수 반열에 올랐다. 2021년 도쿄 대회 때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다시 한번 전설을 입증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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