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iS 2024]
2012년 런던 이후 12년만에 준결승
신, 32년만에 멀티 메달리스트 기대
男탁구팀은 단체전 8강서 中에 패배
한국 여자 탁구가 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신유빈(20) 전지희(32) 이은혜(29)로 구성된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이 8일 오후 10시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파리 올림픽 단체전 준결승을 치른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탁구 단체전에서 한국은 한 번도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다. 준결승에 오른 것도 2012년 런던 대회(4위) 이후 12년 만이다. 한국 여자 탁구의 단체전 세계랭킹은 3위다.
‘삐약이’ 신유빈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만 세 번째 결승 도전에 나선다. 신유빈은 앞서 혼합복식과 여자 단식에서 준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중국 선수에게 막혀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임종훈(27)과 팀을 이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신유빈은 이번 대회 한국 탁구 선수 중 유일하게 세 종목에 출전했다. 신유빈은 6일 단체전 8강전에서 스웨덴에 승리를 거둔 뒤 “(단체전은) 정말 마지막 종목이다. 후회 없이 멋진 마무리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유빈이 여자 단체전에서 메달을 따면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김택수(남자 단·복식 각각 동메달) 현정화(여자 단·복식 각각 동메달) 이후 32년 만에 멀티 메달리스트가 된다.
팀워크는 물이 오르고 있다. 맏언니 전지희는 8강전 승리 후 “유빈이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국제대회 출전으로) 랭킹 포인트를 많이 얻어 3번 시드를 받았고 이렇게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전지희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부터 3회 연속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이은혜는 복식 한 경기, 단식 네 경기인 단체전에서 단식 첫 주자로 나서고 있다. 중국 출신인 전지희와 이은혜는 귀화 선수다. 신유빈도 “언니들 덕에 4강이라는 무대에 올라 영광스럽고 감사하다”고 했다. 대표팀은 8강전이 끝난 뒤 삼겹살 회식으로 4강 진출을 자축했다.
준결승의 관건은 첫 경기인 복식이다. 전지희-신유빈 조는 이번 대회 16강, 8강에서 복식을 모두 따내며 승리로 가는 길을 열었다. 띠동갑인 두 선수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복식에서 우승하며 한국 탁구에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전지희는 “(메달이 결정되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종훈, 장우진(29), 조대성(22)이 나선 남자 탁구 대표팀은 7일 중국과의 단체전 8강에서 0-3으로 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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