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24 파리 올림픽 레슬링, 다이빙, 복싱에서 각각 동메달을 따냈다는 소식을 주민들에게 짤막히 전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8일(한국시각) ‘우리나라의 리세웅, 김미래, 방철미 선수들 제 33차 올림픽 경기대회에서 각각 동메달 획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로동신문은 “우리나라의 리세웅 선수가 6일 고전형레스링(그레코로만형) 60㎏급 경기에서 3위를 하고 동메달을 수여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 수영 대표 김미래가 다이빙 여자 10m 플랫폼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소식, 복싱 방철미가 복싱 여자 54㎏급 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냈다는 소식도 함께 전했다.
북한은 이날 기준 은메달 2개와 동메달 3개를 따내 총 메달 개수 5개로, 종합 순위 54위를 기록 중이다.
한편 북한은 이번 대회를 통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했다. 지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는 코로나19를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다.
북한이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것은 자신들이 정상 국가임을 증명하기 위한 ‘스포츠 외교’라는 분석도 나왔다.
5일 영국 BBC는 지난 3일 북한의 안창옥(21)이 이번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도마 결선에서 우승한 미국의 시몬 바일스를 향해 박수를 보내는 장면이나, 그가 다른 나라 선수들과 올림픽 배지를 교환하는 장면을 조명했다.
아울러 지난달 30일 대회 탁구 혼합복식 3위 결정전 이후 북한의 리정식·김금용이 한국의 신유빈·임종훈과 셀피(Selfie·셀프 카메라 사진)를 찍은 장면도 언급했다.
남북한 관계를 오랜 시간 연구해온 런던 킹스칼리지의 라몬 파체코 파르도 교수는 “‘스포츠 외교’라는 북한의 오래된 예술은 자신들이 정상적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세계적 모임(Global Forum)에 제한적으로나마 참여하는 것을 포함한다”며 “운동선수들은 세계가 북한을 의심스럽게 보지 않을 몇 안 되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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