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랭킹 5위, 4위에 이어 세계 랭킹 1위까지 꺾었다. 금메달까지 이제 단 1승 남았다.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급에 출전한 김유진(24)이 승승장구하며 이 종목 결승에 진출했다.
김유진은 8일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4강에서 이 체급 최강자로 평가받는 세계랭킹 1위 뤼쭝스(중국)를 라운드 점수 2-1(7-0. 1-7, 10-3)으로 꺾었다.
1라운드에서 두 번의 헤드 킥을 성공시키며 7-0으로 이긴 김유진은 2라운드에서는 1-7로 밀렸다. 하지만 결승행 티켓이 걸린 마지막 3라운드에서 세 차례나 뤼쭝스의 머리를 발로 가격하며 10-3으로 완승을 거뒀다.
김유진은 이에 앞서 16강에서는 세계 랭킹 5위 하티제 일귄(튀르키예)을 라운드 점수 2-0(7-5, 7-2)으로 완파한 데 이어 8강에서는 세계랭킹 4위 스카일러 박(캐나다)을 역시 라운드 점수 2-0(7-6, 9-5)으로 이겼다.
이미 은메달을 확보한 김유진은 한 번 더 승리하면 16년 만에 이 체급 금메달을 한국으로 가져올 수 있다. 한국은 이 체급에서 2000년 시드니(정재은), 2004년 테네(장지원), 2008년 베이징(임수정) 대회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이후로는 금메달은 물론이고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한국은 태권도 경기 첫날인 7일 박태준(20)이 남자 58kg급에서 금메달을 딴 데 이어 둘째날 김유진까지 은메달을 확보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박태준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유진의 발차기를 미트로 직접 받아내며 ‘금빛 기운’을 전했다.
한국 태권도의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 걸린 여자 57kg급 결승전은 오후 9시 37분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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