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미’ 유아사 아미가 브레이킹 비걸 초대 금메달리스트로 등극했다. 뒤이어 한국 ‘홍텐’ 김홍열(도봉구청)이 브레이킹 비보이 초대 금메달리스트에 도전한다.
아미는 10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콩코르드 광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비걸 결승전에서 ‘니카’ 도미니카 바네비치(리투아니아)를 3-0(6-3 5-4 5-4)으로 꺾고 우승했다.
아미는 조별예선부터 결승전까지 치른 15라운드 중 단 1라운드만 내주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운영하는 ‘마이인포’에 따르면 아미는 “금메달을 딴 게 믿기지 않는다. 오직 스스로에게 집중했고 나를 보여줬다”며 기뻐했다.
이어 “나는 자신을 증명했고 브레이킹이 무엇인지 세상에 보여줬다. 작은 디테일이 중요하다. 그것들이 하나로 연결될 때 거대한 것”이라며 우승을 만끽했다.
브레이킹은 197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스트리트댄스의 한 종류다. 음악 중간의 브레이크 다운 파트(악기 없이 드럼 비트만 나오는 부분)에 맞춰 춤을 춘 데서 유래했다.
1990년대에 들어 국제 대회가 탄생하기 시작했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정식 종목으로 포함됐다.
올림픽 브레이킹은 9개국 출신으로 구성된 심판진이 ▲기술력 ▲다양성 ▲독창성 ▲수행력 ▲음악성까지 다섯 항목에 대한 점수를 매겨 종합 점수가 높은 쪽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조별예선은 2라운드로 진행되고, 토너먼트는 3라운드로 진행되어 승자를 가린다.
비보이는 한국 대표로 ‘전설의 비보이’ 김홍열이 출전한다.
김홍열은 10일 오후 11시29분 조별예선 C조 첫 경기를 시작으로 올림픽을 시작한다.
김홍열은 브레이킹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이자 일대일 배틀 형식으로 진행되는 무대인 ‘레드불 비씨원 월드 파이널’에서 세 차례 우승(2006·2013·2023)을 달성하며 정상에 올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해 한국 출전 선수 중 유일하게 브레이킹 메달리스트가 됐다.
지난달 김홍열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브레이킹 최종예선(OQS·Olympic Qualifier Series) 2차 대회에서 3위에 올라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
당시 그는 대한민국댄스스포츠연맹(KFD) 마케팅 대행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1년 넘는 시간 동안 열심히 노력했는데, 1차 대회보다 좋은 결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올림픽 출전이라는 목표를 이루게 돼 기쁘다”며 “브레이킹이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역사적인 올림픽에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두 번의 OQS를 통해 더 다양한 레퍼토리의 필요성을 느꼈다. 올림픽 본선 전까지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완할 생각”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나가게 된 만큼 올림픽에서는 더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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