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金’ 조코비치가 졌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9월 2일 03시 00분


더블폴트 14개… US오픈 32강서 탈락
“지쳤다, 올림픽 후 에너지 회복 못해”
올시즌 메이저대회 무관으로 마쳐

노바크 조코비치가 지난달 31일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알렉세이 포피린에게 1-3으로 졌다. 사진은 조코비치의 US오픈 32강전 경기 때 모습. 뉴욕=AP 뉴시스
노바크 조코비치가 지난달 31일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알렉세이 포피린에게 1-3으로 졌다. 사진은 조코비치의 US오픈 32강전 경기 때 모습. 뉴욕=AP 뉴시스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세계 랭킹 2위)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US오픈 32강전(3회전)에서 탈락했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31일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32강전에서 알렉세이 포피린(25·호주·28위)에게 1-3(4-6, 4-6, 6-2, 4-6)으로 패했다. 조코비치가 US오픈 16강에 오르지 못한 건 2006년 이후 18년 만이다. 이날 패배로 조코비치는 올 시즌 메이저대회를 무관(無冠)으로 마쳤다. 조코비치가 해마다 네 차례 열리는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건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조코비치는 2017년 7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이해 열린 US오픈엔 출전하지 않았다. 올해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4강에서 탈락했고 프랑스오픈에선 무릎 부상으로 8강전을 앞두고 기권했다. 윔블던에선 준우승했다. 조코비치는 남녀 선수를 통틀어 메이저대회 단식 최다인 통산 25번째 우승도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조코비치는 이날 패배 후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에너지를 많이 쓴 게 사실이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에너지를 회복하지 못하고 (US오픈에) 왔다”며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이기에 도전했지만 너무 지쳤다. 경기력만 봤을 땐 솔직히 3회전까지 온 것도 잘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5일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4대 메이저대회와 올림픽 단식에서 모두 우승하는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는 이날 14개의 더블폴트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자신의 메이저대회 한 경기 최다 더블폴트였다. 포피린의 더블폴트는 6개였다. 이번 대회 세 경기에서 모두 32개의 더블폴트를 기록한 조코비치는 “대회 초반부터 특히 서브가 좋지 않았다”고 했다.

#us오픈#32강#탈락#노바크 조코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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