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 클럽 가입에 도전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하루에 3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대기록을 향해 한 발 더 전진했다.
오타니는 3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와의 방문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전날까지 44홈런-43도루를 기록 중이던 오타니는 이날 하루에만 3개의 도루를 추가해 44홈런-46도루를 기록하게 됐다. 오타니는 남은 24경기에서 홈런 6개와 도루 4개를 추가하면 148년 MLB 역사상 단 한 명도 회원 자격을 갖추지 못했던 50-50클럽에 가입한다. 한 시즌에 도루를 43개 이상 기록한 타자가 홈런을 43개 이상 쏘아 올린 것도 오타니가 처음이다.
1회초 안타로 출루한 오타니는 2번 타자 무키 베츠의 병살타로 추가 진루를 하지 못했고 3회에는 내야 땅볼로 아웃됐다. 오타니는 4회초 2사 3루에서 볼넷으로 1루를 밟은 뒤 2루를 훔치며 시즌 44번째 도루를 성공시켰다. 7회초 1사 후 우전 안타로 다시 출루한 오타니는 애리조나 두 번째 투수 조던 몽고메리의 2구째에 다시 한번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포수 아드리안 델카스티요가 2루로 공을 뿌렸으나 오타니의 발이 더 빨랐다. 오타니는 몽고메리의 3구째에 3루 도루를 시도해 무난히 성공했다. 변화구가 원바운드로 들어오면서 델카스티요는 3루에 송구조차 하지 못했다. 오타니의 한 경기 3도루는 지난달 4일 오클랜드전 이후 시즌 두 번째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내셔널리그(NL) 홈런 1위에 올라 있는 오타니는 도루에서는 61개를 기록 중인 엘리 데라크루스(신시내티)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50번의 도루 시도 중 46번을 성공해 성공률은 92%나 된다. 오타니는 OPS(출루율+장타율·0.993) 1위, 타율(0.292) 5위, 타점(98개) 공동 2위 등 도루를 포함한 각종 타격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올라 있다.
오타니의 활약 속에 다저스는 이날 11-6으로 승리하며 하루 전 3-14 대패를 설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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