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병호(38)가 프로야구 400호 홈런의 주인이 됐다. 삼성 이승엽(현 두산 감독·464홈런), SSG 최정(491홈런)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박병호는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안방경기에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2회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홈런을 쳤다. 상대 선발 최승용의 2구째 포크볼을 받아쳐 120m 거리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지난달 31일 KIA전부터 4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고 있다.
성남고 시절 고교야구 사상 최초로 4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대형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박병호는 2005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LG 유니폼을 입었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진 못했다. 박병호는 2011년 시즌 도중 넥센(현 키움)으로 트레이드 돼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 장타자로서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이적 이듬해인 2012년을 시작으로 총 6차례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프로야구에서 유일하게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기도 했다. 2015년에는 시즌 53호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역대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공동 3위 기록이다.
프로야구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2016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기도 했다. 빅리그에 안착하지 못해 2년 만에 국내 유턴하긴 했지만 MLB 무대에서도 12개의 홈런 기록을 남겼다. 한·미 프로무대 통산 412개 홈런(1군 기준)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엔 5월 KT에서 트레이드돼 삼성 유니폼을 입고 중심타순을 지키고 있다. 박병호는 이 홈런으로 2022년 이후 2시즌 만에 다시 시즌 20호 홈런 고지를 넘었다. 앞서 지난시즌 (18개) 기록을 뛰어넘었다. 박병호는 현재 12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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