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1루에서 제러드 영이 1타점 3루타를 터트린 뒤 양의지가 안타를 쳐 제러드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4-3으로 근소하게 앞선 삼성은 8회말 승기를 굳혔다.
선두타자 이성규가 좌월 1점 홈런을 날리며 다시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1사 1루에서 김지찬이 1타점 3루타를 폭발했고, 1사 3루에서는 이재현이 상대 추격 의지를 꺾어버리는 1타점 2루타를 생산했다.
삼성은 9회초 무사 1, 2루에 몰리자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투입했다. 김재윤은 아웃카운트 2개를 먼저 잡아낸 뒤 정수빈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으나 전민재를 2루수 뜬공으로 막고 경기를 끝냈다. 김재윤은 시즌 8세이브째(4승 8패 25홀드)를 따냈다.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5-0으로 완승을 거뒀다.
3위 LG의 성적은 66승 2무 58패가 됐다.
반면 5강 싸움에 갈 길 바쁜 8위 SSG는 3연패(59승 1무 67패)의 수렁에 빠졌다.
임찬규의 호투가 단연 돋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SSG전 세 차례 등판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89로 강한 면모를 자랑한 임찬규는 ‘SSG 킬러’의 면모를 이어갔다.
7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내주고 SSG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10개의 삼진을 솎아냈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임찬규는 이날 호투로 시즌 9승째(6패)를 수확,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눈앞에 뒀다.
SSG 좌완 선발 투수 오원석은 야수 실책 속에 2이닝 4피안타 1탈삼진 3사사구 4실점(2자책점)으로 흔들렸다. 오원석은 시즌 9패째(6승)를 떠안았다.
임찬규가 1회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한 뒤 LG 타선은 이어진 공격에서 상대 실책 속에 먼저 2점을 올렸다.
1회말 1사 2루에서 오스틴 딘이 내야 땅볼을 치자 SSG 3루수 박지환이 잡아 홈에 송구했다. 이때 오지환이 런다운에 걸렸는데, SSG 포수 이지영이 다시 3루로 송구하는 과정에서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김성현이 포구 실책을 범했다.
오지환은 실책을 틈 타 홈에 들어갔고, 오스틴은 3루까지 나아갔다.
문보경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3루가 이어졌고, 박동원의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 오스틴이 득점했다.
LG는 2회 2점을 추가했다.
2회말 박해민의 몸에 맞는 공과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 최원영이 우선상 적시 2루타를 때렸고, 후속타자 홍창기가 중전 안타를 날려 최원영을 홈으로 불렀다.
임찬규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 리드를 지킨 LG는 5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보경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시즌 18호)을 쏘아올려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6회초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운 임찬규는 7회초에도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LG는 8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8회초 등판한 이종준과 9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유영이 1이닝씩을 막으면서 LG는 그대로 영봉승을 챙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펼쳐진 KT와의 경기에서 7-5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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