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네르, 8강서 메드베데프 3-1로 꺾어…메이저 2승 도전
女 세계 1위 시비옹테크, 한국계 페굴라에게 발목 잡혀
테니스 남녀 세계랭킹 1위의 희비가 갈렸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7500만 달러·약 1004억 2500만원) 남자 단식 4강에 진출했다. 반면, 여자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는 4강 앞에서 좌절했다.
신네르는 5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를 3-1(6-2 1-6 6-1 6-4)로 꺾었다.
지난 ‘2024 파리올림픽’에서 테니스 종목 남자 단식 금·은메달을 획득했던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조기 탈락한 가운데 신네르는 이번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을 위한 순항을 이어갔다.
1~4번까지 상위 시드 중 생존한 선수 역시 신네르가 유일하다.
최상의 몸 컨디션이 아니었음에도 사실상 결승전이라고도 여겨졌던 메드베데프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신네르는 생애 첫 US오픈 타이틀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경기 후 신네르는 “우리는 호주오픈과 윔블던 등에서 맞붙으며 서로를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오늘 경기는 더욱 힘들었다”면서 “이 대회에서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두 선수는 올해 1월 호주 오픈 결승에서 만나 5세트 접전을 펼쳤다.
당시 신네르는 메드베데프에게 승리하며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맛봤다.
지난 파리올림픽은 편도선염 악화로 출전을 포기한 뒤 회복에 전념한 신네르는 지난달 20일 막을 내린 ATP 투어 신시내티오픈에 나서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일주일 만에 나선 US오픈에선 연이어 우승컵을 노린다.
이보다 앞서 열린 남자 단식 8강전에선 잭 드레이퍼(25위·영국)가 알렉스 드미노어(10위·호주)를 3-0(6-3 7-5 6-2)으로 꺾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4강 진출을 이뤄냈다.
드레이퍼는 이번 대회에 나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4강까지 올랐다.
드레이퍼는 오는 6일 신네르와 결승 진출을 두고 겨룬다.
한편, 여자 단식 경기에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세계랭킹 1위 시비옹테크가 4강 문턱에서 탈락하며 자신의 두 번째 US오픈 트로피 획득에 실패했다.
시비옹테크는 이날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제시카 페굴라(6위·미국)에게 0-2(2-6 4-6)로 패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페굴라 역시 이날 승리를 통해 생애 첫 메이저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생애 첫 메이저대회 4강 진출에 성공한 테일러 프리츠(12위)와 프랜시스 티아포(20위)가 결승 무대를 두고 겨루게 된 것에 이어 여자 단식에서도 페굴라가 4강에 오르며 이번 대회 미국 선수들의 선전을 이어갔다.
페굴라는 베아트리스 아다드 마이아(21위·브라질)를 2-0(6-1 6-4)으로 이기고 4강에 올라온 카롤리나 무호바(52위·체코)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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