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선수를 뽑는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의 이름이 모두 사라지면서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
‘프랑스 풋볼’은 5일(이하 한국시간) ‘2024 발롱도르’의 30인 후보 명단을 공개했다.
30인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비니시우스(24), 주드 벨링엄(21), 페데리코 발베르데(26) 등과 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우승팀 스페인의 로드리(28?맨체스터 시티), 다니 올모(26), 라민 애말(17?이상 바르셀로나) 등이 자리했다.
여기에 차세대 최고의 공격수 자리를 다투는 킬리안 음파베(26?레알 마드리드), 엘링 홀란드(24·맨체스터 시티) 등도 후보에 올랐다.
하지만 최근 20년 넘게 축구계를 호령했던 메시와 호날두의 이름은 없다.
호날두와 메시는 각각 19세이던 2004년과 2006년부터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둘은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 동안 발롱도르를 5회씩 양분하며 세계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다.
호날두는 2017년을 끝으로 발롱도르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메시는 지난해까지 3차례 더 수상, 통산 8회 발롱도르를 수상, 역대 최다 수상자에 올랐다.
발롱도르를 상징했던 메시와 호날두가 후보에 모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은 2003년 이후 21년 만이다.
메시가 지난 2022년 최종 후보에 들지 못할 때 호날두는 20위를 마크, 체면을 살렸다. 이어 지난해 메시가 카타르 월드컵 우승의 공을 인정받아 발롱도르를 탔을 때 호날두는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메시는 지난여름 아르헨티나가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할 때 큰 힘을 보태지 못했다. 체력적으로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그가 활약 중인 미국메이저리그(MLS)의 수준이 낮다는 것도 이번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지 못한 이유”라면서 “21년 만에 메시와 호날두 모두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지 못했다. 한 시대의 끝”이라고 전했다.
메날두 시대가 끝나면서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발롱도르 후보 30인 중 1980년대생 출신은 마츠 후멜스(36·AS로마)가 유일하다. 나머지 29인은 모두 1990년대 출생자다.
발롱도르는 지난 2008년 호날두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1980년대생 출생자들이 차지했다. 메시와 호날두가 총 13번 상을 획득하고, 루카 모드리치(39?레알 마드리드), 카림 벤제마(37?알이티하드)가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후멜스를 제외한 29명 중 1명이 발롱도르를 차지한다면 1990년대 이후 출생자 중 첫 수상자가 된다. 더불어 새로운 시대의 리더로 떠오르게 된다.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 자리를 두고는 비니시우스, 벨링엄 그리고 로드리가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발롱도르의 주인은 10월 29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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