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끝 석패’ 한화…류현진, ‘LG 킬러’ 명성 입증해야 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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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9월 6일 11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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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LG 트윈스전 선발로 등판하는 한화 이글스 류현진. 뉴스1 DB
6일 LG 트윈스전 선발로 등판하는 한화 이글스 류현진. 뉴스1 DB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 이글스가, 선두 KIA 타이거즈와 잘 싸우고도 ‘2승 싹쓸이’에 실패했다. 한 발 멀어진 5위 KT 위즈를 추격하기 위해 또 한 번 ‘LG 킬러’ 류현진(37)의 본능이 발동해야 할 시기가 왔다.

한화는 지난 5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연장 10회말 서건창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3-4로 패했다.

앞서 4일 경기에서도 연장 혈투를 벌였던 한화였지만, 승패는 뒤바뀌었다.

5일 경기에선 1-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며 기세를 올렸지만, 끝내 뒷심이 부족했다. 선두를 상대로 ‘2승’을 챙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는 점에서 아쉬움은 컸다.

여전히 6위 자리는 유지했지만, 5위 KT 위즈와의 격차는 2게임 차로 벌어졌다. 매 경기의 중요도가 높아진 시즌 막판이기에, 연장 끝 한 점 차 패배는 더욱 뼈아팠다.

이런 가운데 다음 상대는 3위 LG 트윈스다. 한화는 LG를 상대로 5~7일 3연전을 치른다.

같은 기간 KT는 NC, 두산과 한 경기씩을 치르고 잔여 경기가 적은 두산은 KT와의 한 경기만 있다. 4위 두산과 5위 KT의 승차가 없어졌기에, 한화는 3연전 경기 결과에 따라선 둘 중 한 팀을 추격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셈이다.

순위는 낮지만 한화는 올 시즌 LG와 대등한 승부를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12경기를 치러 6승6패의 호각세다.

반대로 이 3연전에서 1승2패 이하의 열세를 보인다면 한화의 동력은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두산, KT와의 맞대결이 더 이상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빠른 추격은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3연전 첫 경기 선발의 중책을 ‘맏형’ 류현진이 맡았다. 류현진은 2006년 데뷔 이후 LG를 상대로 통산 22승8패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할 정도로 상대 전적이 좋았다.
한화 류현진. 뉴스1 DB
한화 류현진. 뉴스1 DB

다만 메이저리그에서 11년 만에 복귀한 올 시즌엔 아직 LG전에서 승리를 거두진 못했다.

개막전이었던 3월23일 원정 경기에선 3⅔이닝 5실점(2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고, 이후 지난달 13일 홈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2경기 성적은 8⅔이닝 5실점(2자책), 평균자책점 2.08이었다.

류현진이 중요한 3연전에서 첫 단추를 잘 끼운다면, 한화는 나머지 2경기에서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7일 선발이 ‘대체 선발’ 김기중, 8일이 문동주이기에, 한화가 최소한 2승1패의 위닝시리즈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류현진이 등판하는 첫 경기가 매우 중요하다.

복귀 후엔 아직 LG전 승리가 없는 류현진으로선, 다시 한번 ‘LG 킬러’의 명성을 입증해 보일 중요한 등판이 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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