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에 있는 점촌중앙초 소프트테니스(정구)부 8년 선후배 사이인 김범준(35·문경시청)과 문혜경(27·NH농협은행)이 세계선수권대회 혼합 복식 금메달을 합작했다.
김범준-문혜경 조는 6일 경기 안성시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소프트테니스선수권 혼합 복식 결승에서 풀게임 접전 끝에 일본의 우에마쓰 도시키(上松俊貴·26)-다카하시 노아(髙橋乃陵·28) 조에 5-4(1-4, 1-4, 5-3, 4-2, 1-4, 4-1, 5-3, 1-4, 7-4) 역전승을 거뒀다.
우에마쓰-다카하시 조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 종목 금메달을 딴 팀이다. 우에마쓰는 당시 남자 단식과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3관왕으로 대회를 마쳤다. 다카하시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문혜경에게 패해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문혜경은 박규철(43)과 짝을 이룬 2019년 타이저우(臺州) 대회에 이어 이 종목 세계선수권 2연패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하는 문혜경은 “마지막 세계선수권에서 범준 오빠와 함께 우승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6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김범준은 “은퇴하는 후배에게 선물을 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9일까지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정구 ‘빅3’로 꼽히는 한국, 일본, 대만을 비롯해 전 세계 31개국에서 선수와 임원을 합쳐 총 400여 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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