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귀화선수’ 원유민, IPC 선수위원 당선…“선수들 이야기 경청”[파리 패럴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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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년 9월 7일 2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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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귀화 1호 패럴림피언 원유민(36)이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선수위원에 당선됐다.

IPC는 7일(현지시각) 원유민을 포함한 6명이 IPC 선수위원으로 당선됐다고 발표했다.

2024 파리 패럴림픽 기간인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5일까지 참가 선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원유민은 총 296표를 받아 입후보한 25명 중 4위를 차지했다.

1위는 육상 레닌 쿠냐(353표·포르투갈), 2위는 수영 블라디슬라바 크라브첸코(340표·몰타), 3위는 육상 마티아 카이로니(309표·이탈리아)였다.

IPC 선수위원은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 때 신설된 자리로 IPC 위원과 동등한 지위를 갖는다. 선수를 대표해 세계 장애인 체육 정책의 방향을 설정하고 목소리를 낸다.

1988년 1월 한국에서 태어난 원유민은 4살 때 교통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고 12살 때 가족들과 캐나다로 이민 갔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 캐나다 휠체어 농구 국가대표로 나섰던 원유민은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생각에 2017년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노르딕스키 선수로 전향해 훈련에 전념하던 원유민은 평창 무대를 밟지는 못했지만, 2022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 꿈을 이뤘다.

원유민의 당선으로 한국 장애인 스포츠의 국제적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

원유민은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주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당선까지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선수들의 이야기를 더욱 경청하고, 변화를 만들어내겠다. 내가 받은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돌려줄 수 있는 IPC 선수위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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