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두 KIA 타이거즈가 4연승을 질주하면서 정규시즌 1위 확정에 한 발 더 다가섰다.
KIA는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2로 승리를 거뒀다.
2017년 이후 7년 만에 정규시즌 정상을 노리는 KIA는 시즌 80승(2무 50패) 고지를 선점했다.
역대 KBO리그에서 시즌 80승을 가장 먼저 달성한 팀의 정규시즌 우승 확률은 94.7%(19차례 중 18차례·1982~1988년 전후기리그, 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에 달한다.
아울러 KIA는 정규시즌 1위 확정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최하위 키움(54승 76패)은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올 시즌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거듭난 KIA 김도영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려 시즌 100타점을 채웠다.
김도영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0.345, 35홈런, 100타점, 38도루, 128득점이 됐다.
이로써 김도영은 KBO리그 역대 3번째로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기록을 써냈다. 김도영에 앞서 2000년 현대 유니콘스 박재홍(타율 0.309 32홈런 115타점 30도루 101득점), 2015년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 40도루 130득점)만이 이 기록을 써냈다.
KIA의 토종 좌완 에이스 양현종은 7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효율적인 투구를 펼친 양현종의 투구수는 83개에 불과했다.
다만 1-1로 맞선 상황에 교체돼 승리는 불발됐다.
8회초 2사 1, 3루 위기에 등판해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곽도규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시즌 4승째(2패 1세이브)다.
롯데는 6회부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6회말 나승엽의 희생플라이와 정훈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은 롯데는 7회에도 1점을 더 만회했다.
하지만 SSG는 8회초 무사 1, 2루에서 에레디아가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포(시즌 16호)를 작렬, 11-3으로 달아나며 추격을 뿌리쳤다.
롯데는 8회말 1점, 9회 2점을 추가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점수차가 너무 컸다.
LG 트윈스는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4-3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틀 연속 한화를 꺾은 3위 LG의 성적은 68승 2무 60패가 됐다.
60승 2무 66패가 된 한화는 6위에서 7위로 밀렸다.
LG 타선이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9안타를 몰아치며 한화 마운드를 맹폭했다.
9번 타자로 나선 이영빈은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4타수 4안타 5타점 3득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지난 3일 광주 KIA전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지 않아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놓쳤던 이영빈은 이날 홈런 두 방으로 아쉬움을 풀었다.
타선 지원을 등에 업은 LG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5이닝 3피안타(1홈런) 4탈삼진 4사사구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승째(1패)를 따냈다.
문동주의 어깨 부상으로 인해 대체 선발로 나선 한화 좌완 투수 조동욱은 2이닝 2피안타 3탈삼진 3사사구 2실점(1자책점)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2패째(1승)다.
2회 2점을 올리며 리드를 가져간 LG는 3회 4점을 보탰다.
3회말 문보경의 안타와 오지환, 구본혁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됐다. 이어진 이영빈 타석 때 트리플스틸에 성공하면서 3루 주자 문보경이 홈으로 파고들었다.
한화 투수 김기중이 세트 포지션을 잡은 후 3루 주자 문보경이 홈으로 뛰었다. 한화 포수 최재훈이 급히 신호를 보냈지만, 그가 공을 받았을 때 이미 문보경은 거의 홈에 다다른 상태였다. 최재훈이 태그를 시도했지만,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문보경의 손이 먼저 홈플레이트를 스쳤다.
이 때 1, 2루 주자도 2, 3루를 훔치면서 트리플스틸이 완성됐다.
트리플스틸은 올해로 43년째를 맞은 KBO리그에서 역대 8번째로 나온 진기록이다.
LG는 이어진 2사 2, 3루에서 이영빈이 우월 3점포(시즌 1호)를 작렬, 순식간에 6-0으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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