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홍-테임즈 이어 3번째 달성
KIA 80승째, 우승 매직넘버 ‘6’
삼성 원태인 14승, 다승 선두로
김도영(21·KIA)이 프로야구 역사상 세 번째로 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클럽에 가입했다. 김도영은 선두 KIA가 최하위 키움을 5-2로 꺾은 8일 광주 안방경기에서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김도영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45에 35홈런-38도루-100타점-128득점이 됐다.
프로야구 역사상 이런 기록을 남긴 선수는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과 2015년 테임즈(당시 NC)뿐이었다. 박재홍은 32홈런-30도루-115타점-101득점으로 이 클럽 문을 처음 열었고 테임즈는 47홈런-40도루-140타점-130득점 기록을 남겼다.
김도영은 타점이 2개 부족한 상태로 이날 경기를 시작했다. 그리고 3회말 ‘발’로 99번째 타점을 올렸다. 무사 1, 3루 기회에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3루수 앞 땅볼을 쳤다. 3루 주자 박찬호가 홈으로 향하는 동안 키움 수비진은 병살타 처리를 노렸지만 김도영의 발이 1루에 먼저 들어갔다. 야구에서는 병살타를 친 타자에게는 타점을 기록하지 않는다.
8회말에 나온 100번째 타점은 ‘행운’이 따랐다. 1사 1루에서 때린 타구가 3루 쪽 파울라인을 따라가다가 베이스 끝에 맞아 페어가 됐다. 이 타구가 외야 담장까지 굴러가면서 1루에 있던 소크라테스가 점수를 올렸고 김도영은 시즌 8번째 3루타를 기록했다.
김도영은 “그동안 착한 일을 많이 했더니 행운이 찾아온 것 같다”며 웃은 뒤 “솔직히 최근에 타점 기록을 의식하고 있었다.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80승(2무 50패) 고지를 정복한 KIA는 우승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KIA는 남은 12경기에서 반타작만 해도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받을 수 있다.
2위 삼성은 대구 안방경기에서 9위 NC를 10-2로 꺾었다. 삼성 선발 투수 원태인은 5와 3분의 2이닝 동안 2실점하며 이 경기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원태인은 시즌 14승(6패)을 기록하며 다승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3위 LG도 안방 잠실에서 한화를 14-3으로 꺾었다. 코치진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지 않는 바람에 3일 광주 KIA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도둑맞았던 LG 이영빈은 3회말 2사 2, 3루에서 시즌 첫 홈런을 날린 데 이어 4회말에는 연타석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롯데는 사직에서 SSG에 6-1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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