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오만전 이겨도 찝찝…경기력 마음에 안 들어”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9월 11일 17시 31분


ⓒ뉴시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오만에 3-1로 승리를 거둔 데 대해 이천수가 “경기력이 마음에 안 든다”고 평했다.

이천수는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오만전 전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전 축구선수인 지병주 등과 경기를 해설하는 모습이 담겼다.

경기가 끝난 후 이천수는 “경기력은 솔직히 마음에 안 드는데 이겨서 다행이다. 흥민이 때문인가”라며 “찝찝하긴 한데 그래도 3대 1로 이겼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흥민이, 역시 에이스가 해주니까 경기에 이겼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색깔의 차이다. 우리가 항상 어떤 축구를 하는지 얘기하지 않냐. 아직 그런 색깔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대체로 우리가 골을 넣고 이기고 있을 때 수비가 많이 처진다”며 “오늘 3대 1로 결과는 나왔지만 우리가 좀 더 쉽게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지시였는지, 아니면 선수들이 힘들어서 내려갔는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원정 경기이기 때문에 우리 진영으로 많이 내려가면 그만큼 당한다”며 “그건 어떻게든 숙제로 풀어야 한다. 홈에서 비겨 분위기가 안 좋기 때문에 앞으로 하면서 고쳐나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천수는 지병주에게 “네가 볼 때 홍명보 축구는 뭐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지병주는 “조현우가 막아줘, 손흥민이 골 넣어줘, 황희찬이 골 넣어줘, 김민재가 막아줘”라며 “선수가 선수 했다”고 말했다.

또 “경기력은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아직 두 경기 한 거니까 10월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그때도 똑같으면 그건 문제가 있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이라크, 요르단, 오만, 쿠웨이트, 팔레스타인이 속한 B조에서 2위에 올랐다. 1위는 요르단으로, 같은 날 팔레스타인을 3대1로 꺾었다.

한국은 내달 10일 4차전에서 치를 요르단과의 원정 경기, 15일 5차전에 예정된 이라크와의 홈 경기에서 연승을 달려야 선두에 오를 수 있다. 같은 조 6팀 중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향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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