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문동주(21). 김서현(20)에 이어 150㎞ 중반대의 빠른 공을 던지는 우완 정우주(18·전주고)를 품었다. 160㎞를 뿌릴 수 있는 오른손 파이어볼러 3인방을 보유하게 된 한화는 함박미소를 지었다.
정우주는 11일 서울 송파구의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덕수고 정현우(키움 지명)에 이어 두 번째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185㎝, 88㎏의 정우주는 고교 무대에서 최고 156㎞의 강속구를 뿌려 눈길을 사로잡았다. 투수뿐 아니라 유격수까지 보는 등 운동 능력이 타고났다는 평가다. 지난 7월 청룡기에서 전주고의 우승을 견인했다.
한화의 손혁 단장은 “(정우주는) 부드러운 투구 동작을 가졌고 선발과 불펜 어디를 가도 완벽한 투구를 보여줄 수 있는 투수”라며 “속구는 배운다고 해서 자신의 것으로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그를 선택한 배경을 밝혔다.
한화는 2021년 1차 지명으로 문동주, 지난해에도 전체 1순위로 김서현을 뽑은 데 이어 우완 강속구 투수 3인방을 품게 됐다. 문동주는 2022시즌 1차 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고 김서현은 2023시즌 1라운드 1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지난해에는 좌완 황준서를 1순위로 뽑았다.
문동주는 이미 프로에서 160㎞의 공을 던지면서 지난해 신인상을 받았다.
김서현은 올해 한화의 불펜을 책임지며 29경기 29⅓이닝에 나와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3.07을 기록 중이다. 투구 폼 변경 등으로 부침도 겪었으나 김서현은 김경문 감독, 양상문 투수코치의 조련 속에 1군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야구 통계 ‘스탯티즈’에 따르면 올해 포심 평균 구속 1위는 SSG 드류 앤더슨(151㎞)이며 문동주가 150.2㎞로 2위, 김서현은 149.8㎞로 4위다. 지난해 김서현이 152.6㎞로 2위, 문동주가 151.6㎞로 4위였다.
드래프트를 마친 뒤 만난 정우주도 자신의 속구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최고 구속도 중요하지만, 평균 구속이 150㎞가 넘는 선발 투수로 성장하고 싶다”면서도 “내 목표는 160㎞ 이상을 던지는 것이다. 체계적으로 운동한다면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 한화의 에이스인 정우주는 경험 많은 류현진, 빠른 공을 던지는 문동주에게 배우고 싶은 것이 많다.
그는 “주변에서도 류현진 선배님한테 많이 배우라고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며 “가서 조언받으며 함께 야구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어 “느린 변화구가 없어서 고생을 많이 했는데 (류현진 선배에게) 배우겠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조시 헤이더(휴스턴)를 롤 모델로 꼽은 그는 “국내 선수 중에서는 문동주 선배를 많이 봤다. TV에서만 봤던 선배들과 함께 우승을 해보겠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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