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50 눈앞’ 오타니, 시즌 47호 홈런·48호 도루 기록

개인 통산 218홈런…추신수의 아시아 출신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

Los Angeles Dodgers designated hitter Shohei Ohtani (17) steals second base ahead of a throw to Chicago Cubs shortstop Dansby Swanson, left, during the second inning of a baseball game against the Chicago Cubs in Los Angeles, Wednesday, Sept. 11, 2024. (AP Photo/Ashley Landis)

사상 최초의 50홈런-50도루에 도전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시즌 47호 아치를 그렸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하나를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1도루의 성적을 냈다.

첫 타석부터 대포를 가동했다. 팀이 0-2로 지고 있던 1회말 선두타자로 들어선 오타니는 컵스 선발 조던 윅스와 마주 섰다.

볼 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가운데로 향한 시속 85.9마일(약 138.2㎞)의 슬라이더를 받아쳤고, 타구는 시속 118.1마일(약 190㎞)의 속도로 405피트(약 123.4m)를 날아가 가운데 펜스를 넘어 떨어졌다.

지난 9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 이후 3경기 만에 추가한 시즌 47호 홈런이다. 아울러 빅리그에서 개인 통산 218호포를 기록, 추신수(SSG 랜더스)가 기록한 아시아 출신 최다 홈런과 타이를 이뤘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걸어 나간 뒤 2루를 훔쳐 시즌 48호 도루를 신고했다.

오타니는 팀이 5-3으로 앞선 3회 2사 2, 3루에서 중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 팀 승리에 앞장섰다.

다저스는 컵스와 난타전 끝에 10-8로 이겼다.

이날 홈런과 도루 1개씩을 추가한 오타니는 50-50 도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47홈런-48도루에 올라서 50-50까지 홈런 3개와 도루 2개만 남겨놨다.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MLB 역대 6번째이자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초로 40-40을 달성했다. 126경기 만에 이를 완성해 역대 최소 경기 40-40 신기록도 썼다.

오타니의 기록 행진은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단일 시즌 42홈런-42도루를 작성한 오타니는 이후 43-43부터 역대 최초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아무도 넘보지 못했던 50-50 고지도 밟을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