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파리 생제르맹(PSG)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23)을 선발에서 제외한 배경을 설명했다.
PSG는 오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각) 랭스 원정으로 ‘2024~2025시즌 리그앙’ 5라운드 일정을 치른다.
현재 4연승을 구가하면서 단독 선두를 달리는 PSG에 중요한 한 판이다.
자연스럽게 랭스전 선발 명단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강인과 관련한 내용이라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직전 라운드 경기에서 적으로 만났던 브레스트의 에릭 로이 감독은 풀타임 소화하면서 팀의 3-1 승리를 이끈 이강인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이어진 19일 지로나(스페인)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차전(1-0 승)에선 이강인은 선발이 아닌 교체로 뛰었다.
이번 시즌 좋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선발보단 벤치가 더 많은 이강인으로선 아쉬울 수 있는 선택이었다.
이에 엔리케 감독은 프랑스 매체 ‘RMC스포츠’ 등과의 경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선발 명단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공개했다.
엔리케 감독은 “(선발 경쟁이 치열하다는 건) 선수들이 모두 높은 수준에서 준비가 돼 있다는 의미”라고 답했다.
PSG라는 거함에선 모든 선수가 상위 클래스이며, 선발로 나서기 위해 경쟁은 불가피하다는 점이라고 시사했다. 또 어떤 선수가 나와도 제 몫 이상을 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도 귀띔했다.
그는 “결국 내 일은 불공평한 것이다. 지로나전에는 16명의 선수가 선발로 나설 자격이 있었다. 하지만 단 11명만이 선발로 뛸 수 있다”며 “나는 시즌 내내 불공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많은 선수에게 매우 불공평한 처사가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들이 모두 준비가 돼 있고, 모두 높은 수준에 있다는 걸 의미하기 때문이다. 추악하든, 아름답든 그것이 PSG 감독의 업무”라고 강조했다.
이강인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엔리케 감독은 “내가 오기 전에 구단과 계약했지만, (이강인이 발렌시아, 마요르카 등에서 뛰던)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봐서 잘 알고 있었다. 특별한 선수로 뭔가 다른 점이 있다”며 “미드필더와 공격수로 뛸 수 있으며 공을 갖고 있을 때나, 없을 때나 영리하다. 그를 (내 선수로) 보유하고 있어 기쁘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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