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초로 50홈런-50도루 고지를 밟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다음 대기록을 향해 나아간다. 정규시즌 잔여 경기에서 60홈런-60도루에 도전장을 내민다.
오타니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작성했다.
전날 경기에서 홈런 3개와 도루 2개를 추가하며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 대기록의 주인공이 된 오타니는 이날 홈런과 도루 1개씩을 작성하면서 시즌 52홈런-52도루를 완성했다.
더욱이 오타니는 MLB 전체 홈런 1위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53개)와 격차를 1개로 줄이면서 경쟁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1회 오타니가 타석에 서자 팬들과 다저스 선수들은 박수를 보냈다. 상대 팀인 콜로라도 선수들 또한 박수를 치며 축하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경기 후 오타니는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을 통해 “놀라웠다. 다저스에서 첫 시즌인데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제 시선은 60홈런-60도루로 향한다. 정규시즌 잔여 8경기에서 홈런과 도루 각각 8개를 기록해야 최초의 60-60 클럽에 가입할 수 있다. 시즌 종료까지 8경기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최근 4경기에서 홈런 5개와 도루 4개를 기록할 만큼 페이스가 뛰어나다.
오타니가 3연타석 홈런을 날리기 전에 역대 다저스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보유했던 숀 그린(2001년 49홈런)은 60-60 달성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린은 “이 선수는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 우리가 아는 한 60홈런-60도루를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사령탑도 오타니의 60-60 도전에 대해 언급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다들 오타니를 알고 있다. 아마도 그가 60-60을 노리고 있을 것”이라며 “오타니라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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