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올림픽 여자골프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거둔 뒤 다음 목표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외쳤다.
리디아 고는 23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메인빌의 TPC 리버스 벤드(파72)에서 치러진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9타를 줄여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했다.
지노 티띠꾼(태국)에 2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리디아 고는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7개를 쓸어 담았다.
시즌 3승이자 투어 통산 22승을 쌓은 리디아 고는 현지 인터뷰에서 “정말 비현실적”이라며 “유럽에서 믿을 수 없는 3주를 보내고 3주를 쉬고 나와 우승을 예상할 수 없었다. 초반 이틀은 좋았고, 어제는 버텼다”고 말했다.
이어 “티띠꾼을 비롯해 많은 선수가 잘하기 때문에 나도 더 노력해야 했다”며 “이런 라운드로 우승을 확정한 건 무척 특별하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파리올림픽 금메달로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을 충족한 리디아 고는 LPGA 투어 메이저대회 AIG 여자오픈에 이어 한 달 만에 또 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번 시즌 올림픽 금메달과 메이저대회 우승 때마다 “동화 같은 일”이라고 표현했던 리디아 고는 이번에도 “시즌 중반에 어려움을 겪었고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들었다”면서도 “지난 몇 달 동안 동화 같은 일이 일어났고, 이제 마음먹으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리디아 고의 다음 목표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다.
여자골프 5대 메이저 대회 중 에비앙 챔피언십(2015년), ANA 인스퍼레이션(2016년 현재 셰브론 챔피언십), AIG 여자오픈(2024년)에서 우승한 그에게 남은 메이저 대회는 US 여자오픈과 KPMG 여자 PGA챔피언십뿐이다.
리디아 고는 “이미 동화의 일부가 된 듯한 기분”이라며 “못할 것이 뭐가 있겠나”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리디아 고는 오는 2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개막하는 후원사 주최 대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