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서민규, 주니어 GP 5차 대회 프리 1위…고나연과 동반 동메달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9월 29일 13시 32분


2차 대회 금메달 이후 연속 대회 메달 획득 성공
고나연, 쇼트 이어 프리도 3위…시즌 두 번째 銅

ⓒ뉴시스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기대주 서민규(16·경신고)가 두 대회 연속 반전을 선보이며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서민규는 29일(한국시각)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4~2025 국제빙상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5차 대회 남자 싱글 프리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69.05점, 예술점수(PCS) 70.63점에 감점 1을 합해 138.68점을 받았다.

앞서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57.18점을 받았던 서민규는 이날 프리프로그램에서 전체 1위에 오르며 총점 195.86을 획득, 동메달을 목에 거는 데 성공했다.

금메달은 슬로바키아의 루카스 바클라비크(207.78점)가, 은메달은 일본의 다카하시 세나(198.42점)가 차지했다.

서민규는 쇼트프로그램에서 두 차례 점프 실수를 저지르며 25명 중 11위로 부진했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서 선전하며 4위 타미르 쿠페르만(이스라엘)을 0.48점 차로 누르고 메달을 따는 데 성공했다.

지난 7일 체코 오스트라바 아레나에서 열린 2차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총점 224.78점으로 역전 우승을 달성했던 서민규는 두 대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이번 시즌 상위 6명이 나서는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도 청신호를 켰다.

이날 서민규는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g In the Rain)’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서민규는 첫 점프 과제였던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뛰어 기본점 9.30점에 수행점수(GOE) 1.26점을 얻었다.

이어진 트리플 악셀 단독 점프에선 착지 과정에서 크게 넘어지고 말았다. 넘어지며 펜스와 충돌하기도 했다.

서민규는 바로 일어서 재정비에 나섰고 이어진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키며 전반부 점프를 마무리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3)과 코레오 시퀀스로 연기를 이어간 서민규는 10%의 가산점이 붙는 연기 후반부 첫 점프였던 트리플 러츠에선 롱에지(잘못된 에지 사용)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어진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는 완벽하게 뛰어 기본점 13.09점에 GOE 0.53점을 얻었다.

트리플 살코로 점프 과제를 모두 마친 서민규는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체인지 풋 싯스핀을 모두 최고 난도인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쳤다.

앞서 여자 싱글에 나선 고나연(별가람중)도 프리스케이팅에서 114.56점(TES 57.56점·PCS 57.00점)을 받아 총점 180.14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고나연은 지난달 31일 열린 1차 대회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의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모두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고나연은 첫 점프였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언더로테이티드(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았고, 두 번째 점프였던 트리플 루프는 싱글로 처리했다.

하지만 이후 연기는 무난하게 소화하며 시즌 최고점을 받고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프로그램에서도 3위에 올랐다.

함께 나선 김유재(평촌중)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첫 점프였던 트리플 악셀과 후반부에 배치한 트리플러츠에서 넘어지는 등 흔들리며 96.34점을 받아, 총점 160.19점으로 최종 7위에 올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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