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결국 어깨수술… FA 대박계약 먹구름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9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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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아웃… 포스트시즌 출전 무산
‘1억 달러’ FA계약 전략 다시 짜야

김하성(28·샌디에이고·사진)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출전이 결국 무산됐다. 어깨 수술을 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29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방문경기에 앞서 “김하성의 시즌이 끝났다”고 발표했다. 이어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한 김하성은 “약간 찢어진 어깨 관절 테두리 부분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기로 했다”면서 “하루빨리 복귀해 팀에 도움이 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 하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너무 실망스럽고 좌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19일 콜로라도와의 방문경기 도중 상대 투수의 견제 때 1루로 슬라이딩하며 돌아오다 어깨를 다쳤다. 곧바로 교체된 그는 결국 2021년 MLB 진출 후 처음으로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이후 여러 차례 팀 훈련에 참여하며 복귀를 노렸으나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 결국 수술대에 오르기로 하면서 김하성은 타율 0.233, 11홈런, 22도루, 47타점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김하성은 정규리그 복귀가 어렵다면 포스트시즌에 돌아와 팀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었다.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선두로 2년 만에 포스트시즌 무대에 진출한 상태다. 김하성은 2년 전인 2022년 포스트시즌 때는 12경기에 출전해 8점을 올리며 구단 포스트시즌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김하성은 “이 팀은 내게 가족 같은 곳이다. 올해 우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면서 “올해는 팀과 함께할 수는 없지만 진심으로 동료들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어깨 수술로 김하성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김하성은 시즌 종료 후 FA 시장에 나와 1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협상 전략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와 ‘4+1’년 계약을 맺으면서 태평양을 건넜다. 2021∼2024년에는 총액 2800만 달러(약 367억 원)는 보장받고 2025년에는 상호 옵션을 걸어뒀다. 이에 따라 김하성이 계약을 연장해 샌디에이고에서 뛰면 800만 달러(약 105억 원)를 받고, FA 등으로 팀을 떠나면 200만 달러(약 26억 원)를 받게 된다.

현지에서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하성은 “내년 거취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 부상을 빨리 극복하고 내년 시즌에 건강하게 뛰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성#어깨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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