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위→6위’ 무섭게 치고올라온 SSG
오늘 승리하면 KT와 공동 5위… 순위결정전서 이기는 팀이 ‘PS티켓’
김도영, ‘40-40’에 홈런 2개 남아… 레이예스 시즌 최다안타 경신 도전
프로야구 최초의 5위 결정전이 성사될까. ‘가을 야구’로 가는 마지막 티켓 주인공이 정규시즌 최종전에야 가려지게 됐다.
현재 5위 KT는 28일 수원 안방경기에서 키움을 10-7로 꺾고 72승 2무 70패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다만 KT에 0.5경기 뒤져 있는 6위 SSG(71승 2무 70패)가 30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역시 키움에 승리하면 두 팀은 공동 5위가 된다.
2019년까지는 정규리그 종료 시점에 순위가 똑같은 팀이 나오면 맞대결 승리, 맞대결 다득점, 전년도 순위 등을 토대로 최종 순위를 가렸다. 그러다 2020년부터 1위 결정전을 치르기로 했고, 2022년부터는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도 순위 결정전을 따로 열기로 했다. 다만 실제로 5위 결정전이 열린 적은 아직 없다.
두 팀이 공동 5위가 되면 다음 달 1일 KT 안방 수원에서 순위 결정전이 열린다. 두 팀은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8승 8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는데 맞대결 득점에서 KT(92점)가 SSG(87점)에서 앞서 홈어드밴티지를 가져가게 됐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은 바로 다음 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치른다.
이달 4일만 해도 8위에 처져 있던 SSG는 5일 이후 12승 1무 3패(승률 0.800)로 치고 올라오며 가을 야구 불씨를 살려왔다. 이숭용 SSG 감독은 “선수들이 죽을힘을 다해 뛰고 있다. 마지막 경기에서 꼭 이겨 5위 결정전을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SSG는 키움을 상대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21로 강했던 앤더슨에게 정규리그 최종전 선발을 맡길 예정이다.
SSG가 30일 경기에서 패하면 추신수에게도 프로 마지막 경기가 된다. 2001년부터 20년간 미국 무대에서 뛰다 2021년 SSG에 합류한 추신수는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이달 10일 한화전 이후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다. 이날은 최소 한 타석은 소화할 계획이다.
KIA 김도영은 같은 날 NC와의 최종전에서 시즌 40홈런에 도전한다. 현재 38홈런-40도루를 기록 중인 김도영이 이날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치면 2015년 NC 테임즈(47홈런-40도루)에 이어 역대 두 번째이자 국내 선수 최초로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김도영은 최근 4경기 동안 타율 0.375(16타수 6안타)로 매서운 타격감을 뽐냈지만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 보내진 못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 두 차례 2홈런 경기를 한 적이 있다.
이튿날인 다음 달 1일에는 롯데 레이예스가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에 도전한다. 레이예스는 28일 안방 KIA전에서 3회말 중전 안타를 치며 프로야구 역대 두 번째로 시즌 200안타를 기록했다. 동시에 2020년 두산 페르난데스(199안타)의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도 넘어섰다. 레이예스가 1일 NC전에서 2안타 이상을 치면 2014년 넥센(현 키움)에서 서건창(현 KIA)이 기록한 201안타를 넘어 신기록을 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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