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팀과의 골프 단체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서 10연속 우승했다.
미국은 30일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로열 몬트리올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6승 3무 3패를 기록해 최종 승점 18.5점으로 11.5점을 획득한 인터내셔널팀을 7점 차로 따돌렸다.
미국은 2005년부터 10개 대회 연속 승리했다. 역대 전적에서도 13승 1무 1패로 격차를 벌렸다. 1994년 시작된 이 대회는 1927년 출범해 역시 2년마다 열리는 미국과 유럽의 단체대항전 라이더컵과 번갈아 가며 치러진다. 인터내셔널팀이 유일하게 미국에 승리를 거둔 건 1998년 호주 대회였고, 2003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 팀 각 12명의 선수가 대결하는 이 대회 경기 방식은 포볼(두 선수가 각자 공으로 경기를 한 뒤 홀마다 더 좋은 기록으로 팀 성적을 매기는 방식), 포섬(두 선수가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 싱글 매치플레이로 진행된다. 미국이 첫날 포볼 5경기를 싹쓸이했지만 둘째 날에는 인터내셔널팀이 포섬 5경기를 독식하며 대회 초반 5-5 팽팽한 균형이 이어졌다. 그러나 미국은 포볼, 포섬 4경기씩을 치른 셋째 날 11-7로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고,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서도 인터내셔널팀을 압도했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를 비롯해 세계랭킹 톱10 중 5명이 합류한 미국팀은 대회 전부터 한 수 위란 평가를 받았다. 세계 2위 잰더 쇼플리, 4위 콜린 모리카와, 9위 패트릭 캔틀레이가 이번 대회에서 승점 4씩을 챙기며 미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인터내셔널팀에 가장 많은 4명(안병훈, 김시우, 임성재, 김주형)이 합류한 한국 선수 중에선 2017, 2022년에 이어 세 번째로 이 대회에 출전한 김시우가 승점 2를 획득했다. 김주형, 안병훈은 각각 승점 1.5, 임성재는 승점 1을 챙겼다. 대회 참가자 중 막내인 김주형은 “승리는 영원하지 않다. 때론 부족하지만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곧 대회에서 우승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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