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이 2일 막을 올렸다. 양대리그 상위 6팀씩 총 12팀이 출전하는 포스트시즌은 이날 와일드카드 시리즈을 시작으로 월드시리즈까지 대장정에 돌입한다. 월드시리즈가 최종 7차전까지 성사될 경우 다음달 3일까지 일정이 이어진다.
주전 유격수 김하성이 최근 어깨수술을 결정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소속팀 샌디에이고는 애틀랜타를 잡고 3전 2선승제 와일드카드 시리즈(WC)에서 1차전을 가져갔다. NL 4번시드 샌디에이고는 안방 펫코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NL) WC 1차전에서 5번 시드 애틀랜타에 4-0 완승을 거뒀다.
샌디에이고는 1회말 터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선제 2점홈런을 앞세워 경기 내내 리드를 이어갔다. 카일 히가시오카는 2회말 희생플라이에 이어 8회말 솔로홈런으로 2타점 경기를 하며 승리를 도왔다.
마운드 위에서는 샌디에이고 선발 마이클 킹이 7이닝 5피안타 12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애틀랜타 타선을 봉쇄했다. 킹은 1회초 애틀랜타 1,4번 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선제실점을 막았다. 12탈삼진은 킹의 이번 시즌 최다 탈삼진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이날 유격수 포지션은 산더르 보하르츠가 맡았다. 시즌 대부분을 2루수로 출장해온 보하르츠는 김하성의 이탈 후 주로 유격수로 나서고 있다.
WC 1차전을 따낸 샌디에이고는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승부를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샌디에이고는 마지막으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았던 2022년에도 WC에서 시작해 디비전시리즈(DS)를 넘어 챔피언십시리즈(CS)까지 오른 바 있다. 4번 시드 샌디에이고가 DS에 오를 경우 1번 시드인 LA 다저스와 맞붙는다.
애틀랜타와 샌디에이고의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3경기에서는 언더도그(이길 가능성이 낮은 약자)의 반란이 이어졌다. 시드가 낮은 팀들이 나란히 1차전을 챙겼다. NL 6번 시드 뉴욕 메츠가 3번 시드 밀워키를 8-4로 꺾었다. 메츠는 마지막 순위로 포스트시즌에 합류하긴 했지만 5번 시드 애틀랜타와 89승 73패로 동률을 이루는 등 정규시즌 끝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였다. 애리조나 역시 두 팀과 같은 89승 73패를 기록했지만 상대 전적에서 밀려 PS에 초대받지 못했다.
AL에선 5번 시드 캔자스시티가 4번 시드 볼티모어를 1-0, 6번 시드 디트로이트가 3번 시드 휴스턴을 3-1로 제압했다. 캔자스시티는 콜 라간스, 디트로이트는 타릭 스쿠발이 각각 선발로 나서 6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로 가는 발판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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