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10월 A매치를 통해 예선 조 1위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은 6일 밤 11시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한 뒤, 요르단으로 출국한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 이동경(27·김천상무), 이명재(31), 주민규(34), 조현우(31·이상 울산 HD), 김주성(24·FC서울), 황문기(28·강원FC), 김준홍(21·전북현대) 등 8명이 본진 선수로 홍 감독 등과 함께 비행기를 탄다.
김민재(28·바이에른 뮌헨) 등 해외파들은 소속팀 일정 이후 요르단 현지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한다.
홍명보호는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차전을 치른다.
이후 15일 오후 8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4차전을 갖는다.
한국은 현재 B조 2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9월 진행된 1, 2차전에서 1승1무(승점 4)를 획득했다. 첫 경기였던 팔레스타인(홈)과의 경기에서는 0-0으로 비겼고, 원정으로 소화한 오만전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B조 선두는 요르단이다. 한국과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순위표 최상단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이 이번 10월 A매치에서 2연승을 거둔다면 조 1위 도약은 물론, 목표하는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 가능성도 키울 수 있다.
대표팀은 현재 새 옷에 적응하고 있다. 부임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진 홍 감독이 팬들의 온전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으나, 두 번째 소집을 통해 보다 향상된 조직력을 자랑할 거로 예상된다.
다만 전력이 온전하지 않다는 악재가 있다.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이 부상으로 함께할 수 없다. 지난해 10월 튀니지전 이후 약 1년 만에 손흥민 없는 경기를 치르게 된 대표팀이다.
애초 홍 감독은 10월 A매치 26인 명단에 손흥민을 포함했으나, 부상이 빠르게 회복하지 않아 제외를 결정했다. 대체 선수는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마인츠에서 활약 중인 미드필더 홍현석(25)이다.
9월 A매치에서 맹활약한 손흥민이 제외되는 변수를 맞았지만,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 이재성(32·마인츠), 황인범(28·페예노르트) 등 다른 주축 자원들을 중심으로 빈자리를 최소화할 거로 보인다.
“플랜 B는 준비했다”고 밝힌 홍 감독인 만큼, 황희찬(28·울버햄튼), 배준호(21·스토크시티), 엄지성(22·스완지시티) 등 손흥민의 포지션 대체자들을 활용하거나, 포메이션을 변경하는 방법을 구상 중인 거로 점쳐진다.
손흥민, 이강인 등 특정 선수의 개인 능력에 의존했던 9월 A매치와는 달리, 팀으로 경기를 풀어가야 한다.
요르단은 한국에 충격을 준 팀이다. 지난 2월 카타르에서 막을 내렸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는 저력을 보이더니, 4강에선 0-2 패배를 안겼다.
이전까지 역대 전적에서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으나, 아시안컵에서만 1무1패를 기록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에서 홍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뀌었으나, 손흥민이 없고 요르단 원정이라는 점에서 쉽지 않은 한 판이 예상된다.
요르단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몽펠리에)와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를 주의해야 한다.
두 선수 모두 현재 부상 이슈로 컨디션이 온전하지 않지만, 아시안컵 4강전에서 한 골씩 넣으면서 한국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움직임으로 아직 조직력을 다지지 못한 한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
한편 대표팀은 요르단전을 마치면 이튿날 곧장 귀국할 예정이다. 개별로 요르단에 합류했던 것과 달리, 전세기를 타고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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