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 최경주 대회 두번째 우승
2019년에도 정상, 상금왕 올라
상금 1위 김민규, 9억원 첫 돌파
이수민(31)이 4년 3개월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통산 5승째를 기록했다.
이수민은 6일 경기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KPGA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정상에 올랐다. 2위 장유빈(22·8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친 이수민은 우승 상금 2억5000만 원을 획득해 상금 랭킹 48위(9166만 원)에서 8위(3억4166만 원)로 뛰어올랐다.
2019년 KPGA투어 상금왕 출신인 이수민의 우승은 2020년 7월 KPGA 오픈 제패 이후 처음이다. 군 복무(2021∼2022년)를 마치고 지난해 투어에 복귀한 이수민은 올해 15개 대회(매치플레이 제외)에서 톱10에 한 번밖에 진입하지 못하는 등 슬럼프를 겪었다. 하지만 2019년에 우승한 적이 있는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대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
3라운드까지 5언더파를 기록한 이수민은 장유빈 등 공동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4위로 이날 최종 4라운드를 출발했다. 이수민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타를 줄여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전반에 2타를 잃어 2위가 됐던 장유빈은 10번홀(파4) 버디로 이수민과 공동 선두가 됐다. 하지만 이수민은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해 단독 선두를 되찾았고, 이후 버디 2개를 낚아 장유빈과의 격차를 3타까지 벌렸다. 17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이수민은 앞서 버디를 추가한 장유빈에게 1타 차로 쫓기기도 했지만, 18번홀(파5)에서 까다로운 2m짜리 파 퍼팅을 성공시켜 우승을 차지했다.
이수민은 “4개월 정도 금연을 하고 휴대전화 사용 시간을 줄이는 등 작은 것부터 고치기 시작했다”면서 “새벽 조깅 등 운동선수다운 습관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KPGA투어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김민규(23)는 이번 대회를 3위로 마쳐 상금 7500만 원을 받았다. 올 시즌 상금이 9억5966만 원이 된 김민규는 KPGA투어 역사상 처음으로 단일 시즌 상금 9억 원을 돌파한 선수가 됐다. 대회 호스트인 최경주(54)는 공동 36위(6오버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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