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린가드도 국회 불려간다…‘논두렁 잔디’ 참고인

  • 뉴스1
  • 입력 2024년 10월 8일 16시 43분


15일 열릴 서울시 국정감사 참고인으로 소환

FC서울의 린가드. 2024.6.26/뉴스1 ⓒ News1
FC서울의 린가드. 2024.6.26/뉴스1 ⓒ News1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FC서울과 수원FC의 경기, 경기장 관계자가 잔디를 보수하고 있다. 2024.9.29/뉴스1 ⓒ News1
2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FC서울과 수원FC의 경기, 경기장 관계자가 잔디를 보수하고 있다. 2024.9.29/뉴스1 ⓒ News1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토트넘 홋스퍼와 팀 K리그의 경기를 찾은 FC서울 린가드가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24.7.31/뉴스1 ⓒ News1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 토트넘 홋스퍼와 팀 K리그의 경기를 찾은 FC서울 린가드가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2024.7.31/뉴스1 ⓒ News1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공격수 제시 린가드가 ‘논두렁 잔디’ 참고인으로 국회에 불려 갈 예정이다.

지난 7일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로 예정된 서울시 국정감사 참고인 중 한 명으로 린가드를 신청했다.

FC서울 관계자는 8일 ‘뉴스1’에 “행안위로부터 국정감사 참고인 명단에 린가드가 포함됐다는 전화 연락을 받았다. 곧 관련 공문을 보내겠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위성곤 의원은 올해 서울시설관리공단이 축구 경기 대관 및 주요 콘서트 개최 등으로 82억원의 수익을 내고도 잔디 관리에는 2억원만을 지출했다는 자료를 제시, 수익 대비 투자 비용이 적은 게 ‘논두렁 잔디’의 이유라고 지적했다.

축구국가대표팀과 FC서울이 홈구장으로 쓰고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최근 잔디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다.

폭염과 폭우 등으로 잔디가 크게 훼손, 흙이 고스란히 보이고 지면이 고르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다.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은 9월 엉망이 된 잔디 위에서 A매치를 마친 뒤 “선수들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주고 부상과도 직결되는 부분이니 꼭 신경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상태가 개선되지 않으면 홈 경기를 치를 수 없다고 알렸고 대한축구협회(KFA)는 고심 끝에 서울이 아닌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10월 홈 경기를 치르게 됐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소속 팀 홈 경기를 치르는 린가드 역시 잔디에 대한 견해를 냈다. 그는 지난달 29일 수원FC와의 경기를 마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그라운드가 당연히 좋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공을 잘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여기에선 다음 플레이를 생각하기 전에 우선 공을 잘 잡는 데 모든 신경을 써야 할 환경”이라고 쓴소리 했다.

이어 “우리 팀이 정말 멋진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계속해서 좋은 축구를 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좋은 잔디 환경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위성곤 의원은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를 직접 누비는 선수이자 축구 선진국과의 비교가 가능한 린가드를 소환해 견해를 들어보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린가드가 15일 국회에 출석할 지는 미지수다. 국회에서 증인은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하지만 참고인의 경우에는 불출석과 관련한 처벌 규정이 따로 없다.

서울은 20일 오후 2시 강릉 종합운동장에서 강원FC를 상대로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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