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도하 암만의 국제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지난 9월 1승 1무로 기대에 못 미친 한국은 요르단 원정에서 승리가 필요하다. 요르단은 이번 3차 예선에서 한국, 이라크와 함께 강팀으로 분류돼 홍명보호가 경계하는 팀 중 하나다.
특히 한국은 올해 초 펼쳐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요르단에 1무 1패로 열세를 보였다. 준결승전에서는 졸전 끝에 0-2로 완패, 탈락하면서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아시안컵에서의 빚을 갚아야하는 경기다. 앞서 9월 오만 원정에 이어 적진에서 또 3점을 획득한다면 월드컵 예선 잔여 경기에서 더욱 힘을 얻을 전망이다.
다행히 이번 요르단 원정에서 환경적 어려움은 크게 없다. 요르단은 현재 한낮에 최고 28도까지 오르지만 경기가 펼쳐지는 저녁에는 한국의 가을처럼 선선한 날씨다. 대표팀 관계자 역시 “날씨가 선선하고 좋다”면서 선수들이 생활하고, 경기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잔디도 마찬가지다. 한국은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경기를 치렀는데, 폭염과 외부 행사 등으로 손상된 잔디 탓에 선수들은 실수를 남발하고 부상 위험에도 노출되는 등 어려움을 겪으며 홈 경기의 이점을 누리지 못했다.
경기 후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잔디 때문에)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고충을 토로한 바 있다.
하지만 암만 국제경기장의 잔디 상태는 서울월드컵경기장보다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선수들이 잔디 상태에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다. 최고의 잔디 상태는 아니지만 한국에서 경기를 치렀을 때보다 좋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중동 원정에서 특유의 더운 날씨와 좋지 못한 잔디로 어려움을 겪었던 한국 입장에서는 이번에 경기에만 100% 집중할 수 있다. 반대로 만약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 못하면 타격은 예상보다 더욱 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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