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경복궁-숭례문-청계천 등
서울의 과거-현재 함께 느끼며 달려
하프-11km 두개 코스로 나눠 진행
2024 서울달리기(SEOUL RACE·서울시 동아일보 공동 주최)가 13일 오전 8시 서울 청계광장 앞 세종대로에서 출발해 광화문, 경복궁, 청와대, 숭례문을 지나 청계천을 돌아오는 코스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6월 참가 신청을 받았는데 모집 인원 1만2000명 접수가 40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대회에 참가하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 사이트가 일시적으로 다운되기도 했다. 서울달리기는 서울의 역사와 현재를 느끼며 달릴 수 있어 가을철 대표적인 마라톤 축제로 꼽히고 있다. 경복궁, 숭례문을 찍고 청계천을 돌아오는 하프코스와 경복궁, 숭례문을 돌아 을지로를 달리는 11km 코스로 나뉘어 열린다. 골인 장소는 서울광장 옆 무교로다.
젊은층에서 러닝을 즐기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듯 전체 참가자 중 ‘2040세대’가 95%를 차지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하프코스 여성 참가자가 역대 최다 기록(1808명)을 다시 쓸 정도로 여성들의 참여율이 높았다. 올해 하프코스 여성 참가자 수는 11km 코스 여성 참가자 수(1876명)와 거의 같다. 하프코스 여성 참가자는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30%가량 늘어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였는데 올해도 지난해보다 28.6% 늘어난 것이다. 대회 조직위 관계자는 “과거 가볍게 10km를 달리던 여성 참가자들이 하프코스로 단계를 높여 도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달리기는 언덕이 거의 없는 평탄한 코스로 10대부터 70대까지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대회다. 올해 대회에서도 최고령 이길우 씨(74)와 최연소 참가자 정영우 군(12) 등이 어우러져 도심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해 80여 명이었던 외국인 참가자도 올해 두 배 넘게 늘었다.
올해 서울달리기에서는 지난해 대회에서 자원봉사를 한 ‘동마크루’가 처음 러너로 뛴다. 대회 조직위는 지난해 대회부터 자원봉사하는 러너들의 모임인 동마크루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한 해는 자원봉사자로, 이듬해에는 러너로 서울달리기에 참여한다. 이번 대회에 러너로 뛰는 동마크루 255명은 지난해 대회에서 참가자들의 배번에 물품 보관 스티커를 붙여주고, 급수대에서 물을 건네거나 결승선에서 메달을 걸어 주며 완주자들을 맞이했다. 올해 대회에 봉사자로, 내년 대회에 러너로 뛰는 2024 동마크루 610명 모집도 1시간 만에 등록이 마감됐다.
코스별로 물품 보관 장소가 다르니 참가자들은 유념해야 한다. 11km 코스는 서울시청 옆 한국프레스센터 앞 광장에, 하프코스는 시청 앞 서울광장에 물품 보관소가 마련돼 있다. 참가자들은 오전 7시 30분까지 개인 물품을 보관한 뒤 출발 대기선으로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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