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타자 구자욱이 빠진 가운데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영봉패를 당한 삼성 라이온즈가 타순을 대폭 변경했다.
삼성은 19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지는 LG 트윈스와의 2024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PS) PO 4차전 선발 라인업을 김지찬(중견수)~이성규(우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김헌곤(좌익수)~김영웅(3루수)~강민호(포수)~전병우(2루수)~이재현(유격수)으로 구성했다.
김헌곤과 윤정빈을 2번 타자로 번갈아 기용하던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헌곤을 5번에 배치했다. 2번 타자로는 이성규가 나선다.
삼성은 PO 2차전부터 타선에 공백이 있다. 붙박이 3번 타자로 나서던 구자욱이 2차전에서 1회 도루를 하다가 왼쪽 무릎 인대 부상을 당했다.
구자욱의 이탈 속에 삼성은 지난 17일 벌어진 PO 3차전에서 장타가 침묵해 0-1로 석패했다.
박 감독은 LG 외국인 좌완 투수 디트릭 엔스를 타순에 변화를 줬다.
박 감독은 “왼손 투수라 우타자를 많이 기용했다. 구자욱이 빠져서 타순에 변화가 생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중심타자 디아즈 뒤에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배치하다보니 김헌곤이 들어가게 됐다. 그러면서 이성규가 2번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구자욱은 16~18일 일본 요코하마 이지마 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전날 귀국해 팀에 합류했지만, 아직 선발 출전할 정도의 몸 상태는 아니다.
박 감독은 “통증은 거의 없어졌다고 한다.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정말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대타로 기용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번 PO는 비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다. 애초 14일 열릴 예정이던 PO 2차전이 비로 하루 미뤄졌고, PO 4차전도 18일에서 19일로 순연됐다.
박 감독은 “3차전에서 점수를 내지 못했는데, 하루를 쉬었으니 좋은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한다. 안 좋았을 때 하루를 쉬면 밸런스가 잡히기도 한다”고 기대했다.
이날 삼성은 미출장 선수로 황동재, 이호성을 등록했다. PO 2차전에 선발 등판했던 원태인도 불펜에 대기한다.
박 감독은 “원태인을 선발 데니 레예스와 묶어 1+1로 활용하려는 것은 아니다. 만약 끝시리즈를 끝낼 수 있는 상황이면 원태인을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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