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대한항공, 개막전서 OK저축은행 제압…흥국생명도 승리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0월 19일 16시 21분


세트 스코어 3-1 역전승

ⓒ뉴시스
남자배구 ‘디펜딩 챔피언’ 대한항공이 새 시즌 출발도 승리로 열었다.

대한항공은 1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OK저축은행을 세트 스코어 3-1(24-26 25-23 25-10 25-20)로 이겼다.

지난 시즌까지 V-리그 사상 최초 4연속 통합 우승을 일군 대한항공은 개막전부터 승리를 따내며 변함없는 ‘힘’을 과시했다.

대한항공 이준이 공격 성공률 72.41%로 양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25점을 챙겼고, 요스바니가 24점으로 거들었다. 정한용도 15점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블로킹에서 16-7로 OK저축은행을 압도했다.

첫 판부터 디펜딩 챔피언을 만난 OK저축은행은 역전패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1세트부터 듀스 접전이 펼쳐졌다.

20-22로 끌려가던 OK저축은행은 송희채의 퀵오픈과 박원빈의 블로킹으로 균형을 맞췄다.

대한항공은 다시 요스바니의 후위 공격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곧바로 OK저축은행 장빙롱의 반격에 다시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듀스로 넘어간 승부에서 OK저축은행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24-24에서 루코니의 오픈 공격으로 한 점을 따낸 뒤 장빙롱이 요스바니의 공격을 막아내 1세트를 따냈다.

2세트도 접전이 이어졌다.

막판까지 두 팀은 엎치락뒤치락하며 치열하게 다퉜다.

이번에는 대한항공의 뒷심이 더 돋보였다.

18-19에서 요스바니와 정한용의 연속 후위 공격, 이준의 퀵오픈 등으로 내리 4점을 따내며 22-19로 흐름을 바꾼 대한항공은 23-22에서 이준의 시간차로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다. 24-23에서는 요스바니가 퀵오픈으로 25점 째를 채웠다.

대한항공은 세트 균형을 맞춘 뒤 돌압한 3세트를 여유있게 따내 분위기를 끌고 왔다.

초반부터 정한용, 이준 등의 활약을 앞세워 바르게 점수를 쌓으며 15-6으로 달아났다. 반면 OK저축은행은 이를 막아내지 못하고 끌려가기 바빴다.

대한항공의 맹공은 계속됐다. 15-7에서 이준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차이를 벌리고, 19-9에서 요스바니가 연달아 득점을 챙기면서 OK저축은행을 잠재웠다.

기세를 탄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15-14에서 상대 서브 범실과 요스바니의 공격 등으로 도망간 대한항공은 20-19에서 이준의 퀵오픈으로 OK저축은행을 따돌렸다.

OK저축은행은 20-21까지 따라붙었지만 신호진의 서브가 벗어나며 흐름을 바꾸는데 실패했다.

대한항공은 22-20에서 이준이 루코니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다시 한 점을 얻어내고, 24-20에서 김민재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끝냈다.

수원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1(25-19 14-25 25-22 25-16)로 눌렀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건설에 막혀 우승이 좌절됐던 흥국생명은 새 시즌 첫 판에서는 승리를 거머쥐었다.

흥국생명 투트쿠가 21점을 챙겼고, 김연경이 16점을 보탰다. 개막 사흘 전 대체 선수로 합류한 피치는 9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위파위가 20점, 모마가 11점을 올리는 동안 국내 선수들이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렀다.

1세트를 따낸 뒤 2세트를 내준 흥국생명은 3세트를 접전 끝에 잡아내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19-19에서 피치의 이동 공격으로 20점에 올라선 뒤 20-21에서 김연경의 공격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다. 21-22에서 ‘해결사’ 김연경이 연속 득점을 올려 전세를 뒤집은 뒤 투트쿠의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를 선점했다. 이어 김수지가 모마의 공격을 차단해 3세트를 가져왔다.

현대건설은 분위기를 이어 4세트에서 경기를 정리했다.

15-13에서 이고은, 김연경의 연속 득점 등으로 점수 차를 벌리고, 18-14에서도 김연경의 퀵오픈을 시작으로 연속 4점을 뽑아 승기를 굳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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