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릴라드(30득점), 야니스 아데토쿤보(25득점)가 활약한 밀워키가 슈퍼스타 조엘 엠비드가 벤치를 지킨 필라델피아와의 미국프로농구(NBA) 방문 개막전에서 124-109로 완승했다.
릴라드는 3쿼터에만 15득점을 기록하는 등 이날 3점 슛 6개, 9리바운드 5도움으로 활약했다. 아데토쿤보 역시 야투 11개를 시도해 8개를 성공시켰고 양 팀에서 가장 많은 1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2023년 최우수선수(MVP) 엠비드와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해 관심을 모았던 인기선수 폴 조지가 모두 벤치를 지켰다. 타이리스 맥시(25득점)와 켈리 오부레 주니어(21득점)가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부담이 쏠리면서 맥시도 야투 성공률이 32.3%(31개 시도해 10개 성공)에 그치는 등 평소보다 효율이 떨어졌다.
지난 시즌 도중 무릎 연골 수술을 받은 엠비드는 이번 프리시즌 경기에도 뛰지 않았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잦은 무릎 부상에 시달렸던 엠비드의 무릎 보호를 위해 이날 안방 개막전을 비롯해 26, 28일 토론토, 인디애나 방문 경기까지 올 시즌 첫 3경기 모두 엠비드를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
필라델피아 구단은 엠비드가 개별 맞춤 재활 계획에 맞춰 잘 회복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 재검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가 주요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비판도 일었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 등에 따르면 NBA는 필라델피아 구단이 엠비드의 개막 첫 3경기 결장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한 조사를 이번 주 중 개시한다. NBA는 전국에 중계되는 주요 경기에 관심도가 높은 슈퍼스타 선수의 출장을 촉진하는 정책에 따라 스타플레이어가 주요 경기에 결장하면 통상적으로 그 배경을 조사한다.
올 시즌 필라델피아 경기에서는 이런 일이 자주 있을 전망이다. 구단은 올 시즌 엠비드의 무릎을 철저히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구단은 개막 첫 세 경기 결장을 비롯해 정규시즌 중에도 엠비드에게 규칙적인 검진과 정기적 휴식을 보장할 예정이다. 구단은 엠비드 뿐 아니라 조지 등 베테랑 스타플레이어들이 올 시즌 연속 경기에 나서는 일을 가능한 한 막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시즌 무릎 부상으로 정규시즌 39경기 출장에 그쳤던 엠비드는 플레이오프 때맞춰 복귀했으나 부상 여파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엠비드는 올 시즌을 앞두고 무릎에 부하를 줄이기 위해 10kg 이상을 감량했다. 구단은 엠비드를 홈 개막전부터 무리하게 출전시키기보다는 무릎을 철저히 관리해 플레이오프까지 한 시즌 동안 꾸준히 활약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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