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이 부상으로 이탈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이 리그 첫 승은 놓쳤지만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울버햄튼은 지난 26일(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튼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과의 2024~2025시즌 EPL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게리 오닐 울버햄튼 감독은 최전방에 예르겐 스트란드 라르센, 2선에 마테우스 쿠냐와 주앙 고메스를 넣어 공격진을 구성했다.
새 시즌 개막 이후 아직 리그에서 첫 승을 거두지 못한 만큼, 반드시 결과를 가져와야 했다.
하지만 전반 45분 대니 웰백에게 선제 실점, 후반 40분 에반 퍼거슨에게 추가 실점을 내주는 등 브라이튼에 크게 휘둘렸다.
패색이 짙어졌던 울버햄튼이 경기 막바지 들어 결실을 봤다.
후반 43분 파블로 사라비아의 코너킥 이후 혼전 상황이 벌어졌다. 크레이그 도슨의 발리슛이 막혔지만, 라얀 아이트누리가 흘러나온 볼을 밀어 넣어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48분 토미 도일이 상대 패스를 끊은 다음 전방으로 연결했다.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한 쿠냐가 침착하게 타이밍을 쟀고, 낮게 깔린 슈팅이 굴절돼 역전골이 됐다.
결국 울버햄튼은 브라이튼과 극적으로 비기면서 귀중한 승점을 획득했다.
이날 경기 결과 울버햄튼은 승점 2(2무 7패·12득점 25실점)로 20위에서 19위로 올라섰다.
울버햄튼은 내달 3일 안방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맞붙을 리그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다시 첫 승을 노린다.
한편 황희찬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4차전 요르단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직전 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에 이어 이번 브라이튼전도 명단에 들지 못했다.
올 시즌 마수걸이 득점이 터지지 않는 가운데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오닐 감독은 “황희찬은 지금부터 (복귀까지) 몇 주가 걸릴 것이다. 부상이 너무 길지 않길 바란다”며 “분명 황희찬은 휴식을 취해야 하고 회복해야 하지만, 날카롭고 좋은 폼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지난 시즌처럼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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