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흥 대한체육회장(69·사진)이 비위 혐의를 은폐하고 있다는 주장이 대한체육회 직원들로부터 나왔다.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은 1일 성명을 내고 “이 회장이 국무조정실 감사 등에서 본인의 잘못이 드러나지 않게끔 측근들을 통해 비위 혐의에 대해 은폐 시도를 하는 정황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며 “이 회장을 비롯한 집행부는 이제라도 ‘수오지심(羞惡之心)’을 가지고 부끄러워할 줄 알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 회장이 법적으로 출석 의무가 있는 국정감사조차 몰상식하게 회피·도주했다”면서 “도대체 무엇이 그렇게 두려운가”라고 물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종합감사 때 이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이 회장은 전북 남원시청에서 열린 업무협약식 참석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이에 국회 문체위는 11일 현안 질의를 열기로 하고 이 회장에게 출석을 요구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이 회장이 해외 출장 일정을 이유로 이 자리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도는데 사실과 다르다. 출석 여부에 대해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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