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승 노리는 한국, 몸풀린 손흥민도 왔다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1월 14일 03시 00분


오늘 월드컵 3차 예선 쿠웨이트전
부상으로 A매치 2경기 쉰 손흥민
EPL 복귀후 회복돼 최근 풀타임
홍명보 “출전 시간 조절도 고려”

한국 축구대표팀이 14일 오후 11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방문경기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4연승에 도전한다.

한국은 13일 현재 3차 예선 B조에서 승점 10으로 1위다. 2위 요르단(승점 7)과의 격차는 3점이다. 한국은 팔레스타인과의 3차 예선 1차전 무승부 이후 오만, 요르단, 이라크를 차례로 꺾고 세 경기 연속 승리했다. 3차 예선은 18개국이 6개 팀씩 3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풀리그’ 경기(팀당 10경기)를 치른다. 3차 예선 각 조 1, 2위 6개 팀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 4위 팀은 2.5장의 본선행 티켓을 놓고 아시아 및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또 치러야 한다.

한국은 방문경기로 잇달아 치르는 5차전 쿠웨이트전과 6차전 팔레스타인전(19일)을 모두 승리로 장식해 조 1위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한국은 이번 ‘중동 2연전’으로 올해 A매치 일정을 마무리한다. 한국은 내년 3월에 재개되는 3차 예선에서는 네 경기 중 세 경기를 안방에서 치른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 열린 11월 A매치 대표팀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달 3차 예선 두 경기는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길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경기”라고 말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위쪽 사진)과 김민재가 12일(현지 시간) 쿠웨이트 현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손흥민, 이강인 등이 소속팀 일정으로 뒤늦게 합류하면서 한국은 이날 26명 완전체로 첫 훈련을 했다. 한국은 14일 쿠웨이트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방문경기를 치른다. 쿠웨이트시티=뉴시스
‘홍명보호’의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은 9월 10일 오만과의 3차 예선 2차전에서 1골, 2도움으로 한국의 3-1 승리를 이끈 이후 두 달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손흥민은 9월 27일 토트넘이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맞붙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 도중 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10월 3차 예선 2연전 땐 소집되지 않았다.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은 그동안 A매치에서 풀타임을 뛸 때가 많았지만, 이번에는 몸 상태에 따라 출전 시간이 줄 수도 있다. 손흥민이 최근 토트넘에서 부상이 재발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부상 복귀전’이던 지난달 19일 웨스트햄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70분을 뛰었다. 하지만 경기 후 부상 부위에 통증을 느껴 토트넘의 EPL과 유로파리그 등 공식전 세 경기에 결장했다.

다시 휴식을 취한 뒤 토트넘에 복귀한 손흥민은 3일 EPL 애스턴빌라전에선 56분을, 8일 유로파리그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의 경기에선 45분을 뛰었다. 10일 EPL 입스위치전에선 부상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었다. 홍 감독은 13일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부상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했다. 팀에서도 그런 걸 알고 90분을 출전시켰다고 생각한다. 출전 시간 조절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손흥민 없이도 2연승을 했기 때문에 굳이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 당시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 오현규(23·헹크)와 오세훈(25·마치다)이란 새로운 공격 자원이 떠올랐다. 오현규는 요르단전에서 A매치 첫 골을 터뜨렸고, 이라크 경기에서도 골을 잡아내 2연속 골 맛을 봤다. 오세훈도 이라크전에서 A매치 첫 골을 기록하며 한국의 3연승에 힘을 보탰다. ‘베테랑’ 이재성(32·마인츠)도 이 두 경기에서 연속 골을 잡아냈다.

손흥민이 출전한다면 새로운 기록도 가능하다.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29경기에 출전해 49골을 넣어 역대 한국 선수 A매치 통산 득점 3위를 기록 중이다. 손흥민이 쿠웨이트전에 출전해 두 골을 넣으면 단독 2위가 된다. 이 부문 2위는 50골을 넣은 황선홍 대전 감독이다. 1위는 58골을 기록한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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