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후보 자격으로 28명 명단 포함
데뷔 2001년 리그 신인왕-MVP 석권
벌써부터 ‘만장일치설’ 등 입회 유력
일본 야구의 레전드 스즈키 이치로(51·사진)가 아시아 선수 최초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입성을 눈앞에 뒀다.
MLB 명예의전당 측은 2025년 명예의 전당 입성 후보자 28명을 19일 발표했다. 기존 후보와 신규 후보 각각 14명이다. 이 중 명예의 전당 헌액이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치로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를 거쳐 2001년 시애틀 유니폼을 입고 MLB에 데뷔한 이치로는 첫 시즌부터 타율 0.350, 242안타, 56도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이후 뉴욕 양키스와 마이애미 등을 거치며 2019년까지 19시즌 동안 MLB 2653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311, 3089안타, 117홈런, 780타점, 509도루를 기록했다. 2001∼2010년 10시즌 연속으로 200개 이상 안타를 날렸다. 2004년에 기록한 262안타는 MLB 한 시즌 최다 안타로 남아 있다. 아메리칸리그 타격왕(2001, 2004년)을 두 차례 차지했고, 올스타에 10번 뽑혔다.
이치로는 2019년 은퇴하자마자 전문가들로부터 명예의 전당 입성 후보로 평가받았다. 명예의 전당 입성 후보가 되려면 은퇴 후 5년이 지나야 한다. 이치로는 이번에 처음 자격을 얻어 투표 대상이 됐다. 명예의 전당 헌액자는 미국야구기자협회에 속한 경력 10년 이상의 기자단 투표로 선정한다. 투표에서 75% 이상 지지를 얻으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 명예의 전당은 내년 1월 24일 투표 결과를 발표한다. 이치로가 만장일치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이치로와 함께 신규 후보에 오른 CC 사바시아(44)도 명예의 전당 입성이 유력하다. 클리블랜드와 밀워키, 양키스 등에서 19시즌을 뛴 왼손 투수 사바시아는 통산 251승 161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삼진 3093개를 잡아 왼손 투수 역대 3위다. 2007년에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고, 리그 다승왕(2009, 2010년)에 두 차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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