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찰리 헐(잉글랜드)이 늑장 플레이 문제를 꼬집었다.
지난 18일(한국시각) 종료돤 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에서는 일부 선수들의 늑장 플레이로 경기가 늘어졌다. 헐과 넬리 코르다(미국)는 3라운드를 완주하는 데 무려 5시간 38분이 걸렸다. 이들은 해가 진 후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헐은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19일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을 통해 “(늑장 플레이는) 말도 안 되고, (경기가) 너무 느린 것 같아서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5시간 40분 가까이 경기를 치렀다. 어려운 코스에서 포볼 경기를 해도 3시간 30분~4시간 정도 걸린다”고 밝혔다.
코르다는 역시 “(어두울 때) 잘 보이지 않아서 경기를 하는 것이 어렵다”며 “헐과 내가 늦게 경기를 시작하게 된 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해가 이미 졌을 때는 좋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했다.
헐은 늑장 플레이를 한 선수들에게 벌타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가혹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3번의 늑장 플레이를 하면 매홀 티샷 때 벌타를 줘야 한다”며 “3번의 늑장 플레이를 하는 선수는 투어 카드를 잃게 될 것이다. 투어 카드를 잃지 않기 위해 선수들이 서두를 것이고, 늑장 플레이가 사라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골프닷컴은 “벌타는 선수들에게 가혹하겠지만, 늑장 플레이를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헐의 제안에 동의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