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성(18·미래에셋증권)-박가현(17·대한항공) 조가 세계청소년탁구선수권대회 혼합 복식 은메달을 확보했다.
오준성-박가현 조는 26일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청소년선수권 19세 이하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일본 대표 요시야마 가즈키(17)-멘데 린(17) 조를 3-1(11-5, 11-4, 9-11, 11-8)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오준성은 오상은 미래에셋증권 감독 아들, 박가현은 박경수 한남내 감독 딸이다.
이에 따라 박가현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최소 두 개 가지고 돌아올 수 있게 됐다. 박가현은 전날 김태민(17·호수돈여고), 유예린(16·화성도시공사), 최나현(16·호수돈여고)과 함께 여자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다. 한국 탁구가 세계청소년선수권 단체전에서 따낸 첫 금메달이다.
오준성-박가현 조는 중국에서 온 황유청(19)-종거만(18) 조를 상대로 금메달에 도전한다. 지금까지 한국 혼합 복식팀 가운데는 2005년 강동훈(37)-심새롬(37), 2016년 조승민(26)-김지호(25) 조가 세계청소년선수권 금메달을 따낸 적이 있다. 2005년과 2016년에는 결승에서 중국 팀을 상대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오준성-박가현 조가 결승에서 승리하면 한국 탁구 역사상 처음으로 이 대회 결승에서 중국팀을 꺾고 우승하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유남규 한국거래소 감독 딸인 유예린도 김가온(18·두호고)과 짝을 이뤄 혼합복식에 출전했지만 8강에서 일본 대표 사카이 유히(18)-다카모리 마오(16) 조에 0-3(8-11, 6-11, 12-14)으로 완패하며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유예린은 박가현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 다시 메달 사냥에 나선다. 두 선수는 여자복식 준결승까지 올라가 있다. 김가온도 요시야마와 짝을 이뤄 남자복식 금메달에 도전한다.
15세 이하부 혼합복식에서는 이승수(13·대전동산중)-최서연(15·호수돈여중) 조가 중국 대표 헝처엔(15)-천민신(15) 조에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3-2(9-11, 6-11, 11-6, 11-7, 13-11)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이승수-최서연 조는 또 다른 중국 대표 리허천(15)-야오루이쉬안(15) 조와 금메달을 다툰다. 이승수 역시 아버지 이기수 씨가 ‘엘리트 선수’ 출신인 탁구인 2세다. 최서연은 허예림(14·화성도시공사)과 짝을 이룬 여자 복식에서도 준결승에 진출했다.
2003년 처음 시작한 세계청소년선수권은 원래 18세 이하 선수가 참가하던 대회였다. 그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2020년 대회를 치르지 못한 뒤 2021년부터 15세 이하부와 19세 이하부로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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