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축구협회장 4선 도전 공식화…“마무리하고 싶다”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1월 29일 21시 04분


2024시즌 K리그 시상식 찾아 직접 의사 밝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4.11.29. 서울=뉴시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4.11.29. 서울=뉴시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4선 출마에 대한 의지를 직접 밝혔다.

정 회장은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시상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정 회장은 4선 도전에 대해 “후보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아직 여러 가지 절차가 있어서 추후 정리가 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K리그 한 해 농사를 추수하는 날이다. 선수와 팀 위주로 보도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날 정 회장은 축구협회 내부에 내년 1월8일 예정된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2013년부터 3회 연속 축구협회장을 맡아온 정 회장은 최근까지 연임을 위한 선거에 나갈지를 고심했다.

승부 조작 등 비리 축구인 사면 시도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으로 비판받았고,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결과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는 부담스러운 상황도 정 회장을 고민하게 했다.

지난 26일 열린 임기 마지막 임원 회의에서도 뚜렷하게 출마 의사를 드러내지 않았으나, 결국 다시 도전하는 방향으로 가닥 잡았다.

정 회장이 4선에 도전하려면 임기 종료일인 2025년 1월21일 50일 전인 내달 2일까지 축구협회에 후보자 등록 의사를 밝혀야 한다.

이에 정 회장은 내달 2일 체육회 공정위에 연임 심사서를 내고, 축구협회에 후보자 등록 의사표명서를 접수하기로 했다.

정 회장의 대항마는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다.

프로축구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을 거친 허 전 감독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시상식이 끝나고 다시 취재진과 만난 정 회장은 “가족들이나 가까운 분들이 많이 걱정해주신다”며 “여러 가지 마무리를 잘해야 되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해서 그래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천안축구센터 건립 사업 등을 자신의 손으로 마무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축구협회 회장 선거운영위원회는 내달 12일 구성되며, 후보 등록은 같은 달 25일부터 사흘간 받는다.

선거는 2025년 1월8일 열리며, 새 회장 임기는 1월22일 정기총회부터다.

정 회장은 공정위 심사가 통과되면 회장 후보 등록 기간인 12월25일을 전후로 지난 임기 동안의 소회와 4선 도전 포부를 밝힐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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