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발달장애인 1호 프로 골퍼 이승민(27·사진)이 ‘G4D투어’ 호주 올 어빌리티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승민이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건 2022년 7월 US어댑티드 오픈 이후 약 2년 5개월 만이다.
이승민은 지난달 30일 호주 멜버른 킹스턴 히스 골프클럽에서 막을 내린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4언더파 212타로 장애인 골프 세계 랭킹 1위 킵 포퍼트(26·잉글랜드), 웨인 퍼스케(49·호주) 등 공동 2위 그룹에 14타를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G4D투어는 ‘장애인에게 골프를(Golf For the Disabled)’을 모토로 DP월드투어(옛 유럽투어) 등이 2021년 설립했다. G4D투어는 DP월드투어와 같은 주(週)에 같은 코스에서 대회를 치른다. 이번 대회도 DP월드투어 ISPS 한다 호주오픈 남녀부 대회와 나란히 열렸다.
개인 처음으로 출전한 G4D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이승민은 “마지막 퍼트를 앞두고서는 ‘할 수 있다’는 말을 마음속으로 계속 생각하려고 노력했다”며 “장애인 가운데 골프를 해보려는 친구들이 많아진 것 같은데 그들에게 희망이 되도록 더 잘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2017년 발달장애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정회원 자격을 따낸 이승민은 2025년에는 KPGA투어와 G4D투어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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