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가 뽑은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
김연경-김단비 2년 연속 주인공
축구 이동경 “동료들이 인정 기뻐”
남녀 골프엔 장유빈-박현경 영예
올해 한국프로야구의 ‘슈퍼스타’로 떠오른 김도영(21·KIA)이 2024 동아스포츠대상 주인공이 됐다.
김도영은 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에서 열린 2024 동아스포츠대상 시상식에서 프로야구 부문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메디힐과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채널A가 공동 주최하는 동아스포츠대상은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남녀), 프로배구(남녀), 프로골프(남녀) 등 5대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직접 투표로 각 부문 수상자를 선정한다. 개인 성적에 더해 인성까지 두루 갖춘 선수를 동료들이 뽑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도영은 프로야구 부문 투표인단 50명으로부터 1위 표 43장 등을 받아 총 215점으로 올해 수상자로 뽑혔다. 프로 3년 차인 김도영은 올해 눈부신 한 해를 보냈다. 득점(143점)과 장타율(0.647) 타이틀을 차지했고, 40홈런-40도루에 홈런 2개가 모자란 38홈런(2위), 40도루(6위)를 기록했다. 타율 0.347(3위), 109타점(공동 7위), 출루율 0.420(3위), 안타 189개(3위) 등 8개 타격 타이틀 부문에서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김도영의 활약 속에 소속 팀 KIA는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대회인 프리미어12에 출전했던 김도영은 “야구뿐 아니라 모든 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대단한 자리에 참석할 수 있게 돼 영광이고 상까지 받게 돼 더 기쁘다”며 “올해 프로야구가 1000만 관중을 달성했다. 많은 관심을 받은 만큼 앞으로 국제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팬 퍼스트’의 마음으로 야구를 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배구 여제’ 김연경(36·흥국생명)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프로배구 여자부 올해의 선수에 뽑혔다. 2009년 초대 수상자이자 통산 3번째 이 상을 받은 김연경은 “(친한 후배) 양효진(현대건설)이 이 상을 네 번 받았다더라. 나도 이제 세 번 받았으니 이제는 후배들이 이 상을 많이 받아도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프로배구 남자부에선 현대캐피탈 오퍼짓 스파이커 허수봉(26)이 처음 수상했다.
여자 프로농구 김단비(34·우리은행)도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프로 17년 차이던 지난해 수상 직후 “앞으로도 더 좋은 성적을 내 이 상을 또 받고 싶다”고 말했던 김단비는 희망을 이뤘다. 프로농구 남자부에선 이정현(25·소노)이 개인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남자 프로골프에선 올해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장타상을 휩쓴 장유빈(22·신한금융그룹)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여자 프로골프에서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공동 다승왕(3승) 박현경(24·한국토지신탁)이 이 상을 처음 받았다. 프로축구에서는 K리그1 베스트11에 선정된 공격수 이동경(27·김천 상무)이 K리그1 정규리그 MVP인 골키퍼 조현우(울산)를 제치고 수상했다. 이동경은 “동료들이 뽑아준 상이라 더 감사하다. 항상 겸손하게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이날 시상식 축사를 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선수 시절에 수많은 상을 받아 봤지만 동아스포츠대상은 못 받았다”며 “오늘 수상한 모든 선수가 너무 부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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