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측근, 양심 있다면 그만해야 할 때”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2월 3일 17시 55분


축구협회 운영 및 4선 도전 맹비판
“팬들에게 보답하는 축구협회 돼야”

허정무 전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25. 서울=뉴시스
허정무 전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1.25. 서울=뉴시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허정무 전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이사장이 정몽규 현 축구협회장 체제를 비판했다.

허 전 이사장은 3일 YTN라디오 뉴스FM ‘이슈앤피플’ 코너 ‘쌀롱 드 상암’과 전화 인터뷰 중 정 회장에 대해 “투명하고 명확하지 못한 의사결정 구조가 문제”라며 “양심이 있다면 정 회장과 측근들은 정말 그만해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8일에 치러지며, 현재까지는 정 회장과 허 전 이사장 그리고 신문선 명지대학교 초빙교수의 삼파전 구도다.

허 전 이사장은 지난달 26일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가진 뒤 여러 차례 정 회장 체제와 4선 도전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날 허 전 이사장은 정 회장 체제를 ‘독선적’이라고 표현하며 “축구협회 운영이 시스템화돼 있지 않고 개인과 임원의 독단적인 결정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표팀 감독 선임과 (승부조작범) 사면 사건도 그렇다”고 언급했다.

이어 “고인 물은 썩는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바뀌어야 할 때다. 좀 더 강하고 사랑받는 한국 축구로 거듭나기 위해선 시스템화된 행정과 운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 회장 체제에서) 12년 동안 뭐가 발전했고 달라졌나. 안 좋은 일만 자꾸 생기고 한국 축구가 퇴보하고 있다. 빨리 정비하고 한국 축구를 더 발전시켜 팬들에게 보답하는 축구협회가 돼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허 전 이사장은 ▲투명 ▲공정 ▲동행 ▲균형 ▲육성까지 5가지 키워드를 공약으로 꼽으며 “진정으로 축구를 사랑하고, 축구를 이해하는 사람들이 축구협회를 운영해야 하는 시대이며, 그런 시대를 여는 세대교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또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신 초빙교수에 대해서는 “축구계에서 탁월한 해설을 하신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허 전 이사장은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 원정 16강 달성은 축구 인생에 뜻깊은 기억이지만, 여전히 ‘왜 8강에 못 올라갔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며 “2026 북중미 월드컵은 원정 16강에 도전할 것이 아니라 8강, 4강을 목표로 체계적으로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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